FIFA·UEFA 대회 못 뛰는 러시아, 태국·베트남과 친선경기

월드컵 예선 못 나가는 약체들만 상대

러시아 축구대표팀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으로부터 제재를 받는 러시아 축구대표팀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대신 태국·베트남과 친선 경기를 갖는다.

러시아는 9월 5일(이하 한국시간) 베트남, 다음 달 7일 태국과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스타디움에서 친선 2연전을 갖는다.

러시아는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를 무력 침공, 현재까지 전쟁을 진행 중이다. 이에 국제 사회는 러시아를 향해 제재를 가하고 있다. 스포츠계도 예외는 아니라, 러시아 축구대표팀은 FIFA 월드컵 등 국제대회 출전권을 박탈당했다.

주요 국가들은 9월 A매치 기간을 활용해 2026 북중미 월드컵 지역별 예선을 치르지만, 친선 경기밖에 치를 수 없는 러시아는 객관적 전력에서 아래인 태국·베트남을 간신히 스파링 상대로 맞이했다.

태국과 베트남은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 탈락했다.

러시아가 이들 나라와 친선 경기를 치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러시아는 약 2년 동안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했음에도 FIFA 랭킹은 33위로 베트남(82위)과 태국(68위)보다는 크게 앞서 있다.

한편 러시아는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벨라루스, 케냐, 쿠바, 이집트 U23 대표팀 등과 11차례의 친선 경기만 치렀으며, 6승5패를 기록 중이다.

발레리 카르핀 러시아 감독은 태국·베트남과의 2연전을 앞두고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최대한 기량을 끌어올려야 한다. 얻을 수 있는 모든 것을 얻겠다"고 말했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