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보다 어린 '31세' 감독, EPL 데뷔전서 3-0 완승
1993년생 휘르첼러 감독, 브라이튼 지휘봉 잡아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보다 어린 파비안 휘르첼러(31·독일)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전에서 화끈한 대승을 거뒀다.
휘르첼러 감독이 이끄는 브라이튼은 17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4-25 EPL 1라운드 에버턴과 원정 경기에서 3-0으로 크게 이겼다.
3골 차로 승리한 브라이튼은 아스널, 리버풀(승점 3·골득실 +2)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993년생인 휘르첼러 감독은 31세 180일로 EPL 감독 최연소 승리의 기록을 세웠다.
이 경기는 휘르첼러 감독의 데뷔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브라이튼은 지난 시즌 종료 후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마르세유(프랑스)로 떠나면서 후임으로 휘르첼러 감독을 파격 선임했다.
휘르첼러 감독은 EPL 최연소 사령탑이 되는 동시에 EPL이 1992년 출범한 뒤 태어난 최초의 EPL 감독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그는 나이가 젊지만, 23세부터 지도자의 길을 걸어왔다. 지난 시즌에는 장크트파울리를 독일 1부리그로 승격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EPL 무대로 건너온 휘르첼러 감독은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브라이튼은 이날 전반 25분 미토마 가오루의 골을 시작으로 후반 11분 대니 웰벡, 후반 41분 시몬 아딩그라의 연속 골이 터지면서 에버턴을 완파했다.
경기 후 휘르첼러 감독은 "우리는 프리시즌부터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개막전에서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 그들이 자랑스럽고 행복하다"며 "이겨서 기쁘지만 적어도 스스로에게 그렇게 말하고 싶진 않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좋은 출발이지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승리 후에도 겸손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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