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의 새 시대…'다재다능' 이강인, 검증 무대 오른다

음바페 이적으로 공격진 개편 불가피
17일 오전 3시45분 프랑스 리그1 개막전 출격 예정

파리 생제르맹의 이강인.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파리 생제르맹(PSG)의 미드필더 이강인(23)이 프랑스 무대서 두번째 시즌에 나선다. 소속팀 PSG가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의 이탈로 새판을 짜야 하는 만큼 이강인에게도, PSG에도 새로운 도전의 시간이다.

PSG는 17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프랑스 르아브르의 스타 드 오세안에서 열리는 르아브르AC와의 2024-25시즌 리그1 개막전을 시작으로 새 시즌을 시작한다.

PSG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큰 변화가 생겼다. 팀의 에이스로 공격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던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면서 공격진 새판 짜기에 돌입했다.

아직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공격진에 새로운 선수를 데려오는 대신 기존의 선수들로 최상의 조합을 꾸리는 데 우선 집중하고 있다.

PSG의 바뀐 공격진에서 이강인의 존재감은 크다. 이미 지난 시즌 양쪽 윙포워드와 공격형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와 더불어 '가짜 9번' 공격수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 이강인은 프리시즌에서도 다양한 포지션을 맡아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프리시즌 이강인은 PSG가 치른 2번의 연습 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 다양한 위치에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이에 올 시즌 PSG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엔리케 감독은 개막을 앞두고 "PSG에는 이강인, 마르코 아센시오, 워렌 자이르 에머리 등 여러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 중앙과 공격에서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 선수를 선택하기가 어렵다"며 이강인의 이름을 가장 먼저 언급할 정도로 그에 대한 기대가 크다.

아직 이적 시장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자금력이 풍부한 PSG는 새로운 선수를 데려올 수 있다. 라얀 셰르키(리옹)와 데지레 두에(렌) 등 이강인과 비슷한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들이 PSG의 레이더망에 걸려 있다.

새로운 얼굴들이 오기 전까지 이강인은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살려 주전으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아야 한다.

이에 르아브르와의 시즌 개막전은 중요한 경기가 될 전망이다. 다행히 프랑스 현지에서는 이강인의 선발 출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새롭게 시작된 경쟁에서 이강인이 처음부터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는다면 새로운 PSG 공격의 중심이 될 수 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