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첫 5연속 우승 도전…대항마는 아스널‧맨유 [EPL 개막②]
리버풀‧첼시, 새 감독 체제로 기대와 우려 공존
토트넘, 2년 만에 UCL 진출 겨냥…애스턴 빌라‧뉴캐슬‧웨스트햄도 주목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세계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개막을 앞두고 있다. 최근 4시즌 연속 정상에 오른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올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사상 첫 5연패에 도전한다.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맨시티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꼽힌다.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지휘 속에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토트넘은 두 시즌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도전한다.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감독을 선임한 리버풀과 첼시, EPL에서 다크호스로 경쟁력을 선보이는 애스턴 빌라, 뉴캐슬 유나이티드, 웨스트햄 등을 제쳐야 한다.
2024-25시즌 EPL은 1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펼쳐지는 맨유와 풀럼의 경기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EPL은 내년 5월까지 각 팀당 38경기를 치러 우승을 다툰다.
약 10개월 동안 진행되는 대장정 속에 우승 후보 0순위는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다. 맨시티는 최근 4연속 EPL 트로피를 차지하며 미소 지었다. 스페인, 독일 무대 등에서 통산 12차례 리그 우승을 경험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도력이 가장 큰 무기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셀로나(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 맨시티 등에서 여러 차례 리그 우승을 경험하면서 리그 운영 방법과 선수들의 기용에 대해 도가 텄다는 평가다. 지난 시즌에도 맨시티는 시즌 막판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리그 정상에 올랐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력 이탈도 없다. 백업 공격수 훌리안 알바레스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로 이적했지만, 다른 선수들은 모두 새 시즌에도 함께 한다.
맨시티의 강력한 대항마로 최근 두 시즌 연속 준우승을 기록한 아스널이 거론된다.
아스널은 미켈 아르테타 감독 체제에서 팀이 완성도가 높아지며 지난 두 시즌 연속 맨시티를 압박했다. 지난 시즌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한 안정된 수비력이 강점이다. 여기에 이탈리아 출신 리카르도 칼라피오리까지 데려오며 후방을 강화했다.
지난 시즌 마땅한 최전방 공격수가 없어서 애를 먹었던 아스널은 새로운 공격수를 찾고 있다. 만약 수준급 공격수가 아스널에 합류한다면 맨시티를 괴롭히기 충분하다.
커뮤니티 실드에서 맨시티와 대등한 경기를 펼친 맨유도 주목할 만하다. 에릭 텐하흐 감독은 부임 첫 시즌 리그 3위로 순항했지만 두 번째 시즌에 8위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FA컵 우승을 차지하며 올 시즌에도 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우려 섞인 시선도 있지만 텐하흐 감독은 프리시즌과 커뮤니티 실드에서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여 다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프리시즌 공격수 조슈아 지르크지와 수비수 마티아스 더리흐트, 레니 요로, 누사이르 마즈라위 등을 데려와 전력을 강화한 점도 맨유의 새 시즌을 기대하게 만든다.
새로운 사령탑과 함께하는 리버풀과 첼시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8년 만에 떠난 리버풀은 아르네 슬롯 감독 아래서 첫 시즌을 보낸다. 하지만 리버풀은 마땅한 선수를 영입 없이 슬롯 감독의 지도력에만 기대를 걸고 있는 모양새다.
첼시는 지난 시즌 아쉬움을 남겼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1년 만에 작별한 뒤 레스터 시티를 1부로 승격시킨 엔초 마레스카 감독을 선임했다. 여기에 페드루 네투, 키어넌 듀스버리홀, 필립 요르겐센 등을 데려오며 전 포지션에 걸쳐 보강했다.
지난 시즌 중요한 순간마다 미끄러져 5위로 시즌을 마쳤던 토트넘은 다시 4위권 진입으로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도전한다.
토트넘은 도미닉 솔랑케, 아치 그레이, 루카스 베리발 등을 데려오며 지난 시즌 아쉬웠던 최전방과 중원에 힘을 더했다.
지난 시즌 4위를 마크했던 애스턴 빌라는 다시 한번 우나이 에메리 감독의 지략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 밖에도 올 시즌 니클라스 퓔크루크, 아론 완바사카, 장클레르 토디보, 기도 로드리게스 등 공격적으로 이적 시장을 보낸 웨스트햄도 지켜볼 만한 팀이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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