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경쟁자였던 더리흐트, 뮌헨 떠나 맨유로 이적

측면 수비수 마즈라위도 함께 맨유행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마티아스 더리흐트.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 김민재(28)와 주전 경쟁을 펼쳤던 마티아스 더리흐트(25)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잉글랜드)로 이적했다.

맨유는 14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네덜란드 국가대표팀 수비수인 더리흐트와 2029년 6월까지 5년 계약을 체결했다. 1년 연장 옵션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더리흐트의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 매체에 따르면 4500만 파운드(약 790억 원)로 알려졌다.

더리흐트는 그동안 아약스(네덜란드), 유벤투스(이탈리아),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며 여러 차례 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또한 네덜란드 대표팀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하는 등 유럽에서 손꼽히는 중앙 수비수다.

하지만 더리흐트는 뱅상 콩파니 감독 체제로 새롭게 시작하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입지가 좁아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슈투트가르트에서 이토 히로키를 영입했고, 레버쿠젠의 수비수 조나단 타 영입도 노리고 있다. 여기에 지난 시즌 레버쿠젠으로 임대 이적,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요십 스타니시치도 복귀했다.

바이에른 뮌헨 입장에서는 팀 내 최고 주급을 받는 더리흐트가 부담스러운 상황이었고, 맨유가 그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바이에른 뮌헨 시절 마티아스 더리흐트와 김민재. ⓒ AFP=뉴스1

더리흐트는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은 어린 시절 함께 했다. 나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지도자"라면서 "텐하흐 감독과 재회를 손꼽아 기다렸는데, 맨유라는 구단에서 함께 해 기쁘다"고 말했다.

댄 애시워스 맨유 디렉터는 "더리흐트는 뛰어난 수비수이자 우승 경험이 풍부한 선수다. 기존 선수들에게 여러 가지로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더리흐트의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 맨유에서 최고의 시간을 보내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더리흐트와 함께 바이에른 뮌헨의 측면 수비수 누사르 마즈라위도 맨유에 입단했다. 마즈라위 역시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아약스에서 텐하흐 감독의 지도를 받은 바 있다.

맨유는 마즈라위와 2028년 6월까지 계약을 맺었다. 그의 이적료는 1500만 파운드(약 260억 원)로 추정된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