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다시 시작된 경쟁…완장 차고 프리시즌 첫 경기 후반 45분 소화

바이에른 뮌헨, 아마추어 팀에 14-1 완승
'경쟁자' 다이어는 치명적 실수로 실점 빌미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가 새롭게 시작하는 경쟁 체제에서 산뜻하게 출발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5일(한국시간) 독일 테게른제 훈련 캠프에서 열린 아마추어팀 FC로타흐-에게른과의 연습 경기에서 14-1 대승을 거뒀다.

바이에른 뮌헨은 해리 케인, 르로이 사네, 자말 무시알라, 조슈아 키미히 등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 참가한 주축들이 대거 빠진 상황에서도 전, 후반 각각 7골씩을 넣으며 골 잔치를 벌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28일 4부리그의 FC 뒤렌과 경기를 치르고, 한국으로 이동해 8월 3일 토트넘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한다. 이어 8월 11일에는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토트넘과 재경기를 치른다.

김민재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뒤 후반에 주장 완장을 차고 들어가 45분 동안 견고한 수비를 자랑했다. 비록 아마추어팀을 상대, 판단하기에는 성급하지만 김민재는 가벼운 움직임을 보이면서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나폴리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뒤 주전 자리를 꿰차며 좀처럼 쉬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다녀온 뒤 부상에서 복귀한 마티아스 더리흐트와 신입생 에릭 다이어에게 밀려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길었다.

롤러코스터 같은 데뷔 시즌을 보낸 김민재는 이를 악물고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독일 현지에서는 뱅상 콩파니 감독을 비롯해 구단 고위층에서 김민재의 올 시즌 활약을 크게 기대하고 있다.

지난 시즌 김민재의 경쟁자였던 다이어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다이어는 4-0으로 앞선 전반 28분 상대 공격수와의 1대1 상황에서 뚫렸고, 결국 골까지 허용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