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9년 한솥밥' 데이비스에 헌사 "너를 위해선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데이비스, 올해로 토트넘 입단 10주년

손흥민(왼쪽)과 벤 데이비스ⓒ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32)이 팀에서 9년 동안 한솥밥을 먹은 수비수 벤 데이비스(31·웨일스)에게 "너를 위해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며 헌사했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간) 올해로 입단 10주년을 맞이하는 데이비스를 위한 특집 기사의 일환으로 손흥민을 인터뷰했다.

지난 4월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400경기 출전을 달성했을 때 데이비스가 헌사를 할 정도로 둘은 팀 내에서 잘 알려진 최고의 '절친'이다.

지난해 9월 유럽에서 열린 한국과 웨일스의 평가전을 앞두고는 두 선수가 같은 기차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손흥민은 "데이비스는 가까운 사이이며, 경기장 안팎에서 많은 추억을 공유한 친구다. 데이비스를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며 친분을 과시했다.

이어 "데이비스는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똑똑하다. 어렸을 때부터 유럽에서 생활한 내가 진정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 많지는 않은데, 데이비스는 필요할 때마다 늘 조언을 구하는 친구다. 가족과 다름이 없어서 신뢰한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평소 데이비스의 아내와 아들과도 친하게 지내고 있으며, 자칭 데이비스 아들 랄프의 '대부'이기도 하다.

손흥민은 "데이비스는 가족적이고, 축구선수로서 프로페셔널하다. 모든 사람이 존경할 선수이자, 내 롤 모델"이라며 웃었다.

데이비스는 해당 기사를 자신의 SNS에 링크하며 "역시, 가족 쏘니"라며 칭찬에 화답했다.

한편 손흥민과 데이비스는 함께 토트넘의 아시아투어에 포함, 현재 일본에서 비셀 고베(일본)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이후 둘과 토트넘은 한국으로 이동해 '팀 K리그',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친선경기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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