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번째 생일 다음날 유로 2024 우승 야말 "인생 최고로 기쁜 생일"
스페인, 잉글랜드 꺾고 대회 최다 'V4'
2007년생 야말, 1골 4도움으로 맹활약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스페인 축구대표팀의 신예 공격수 라민 야말(17)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24 우승 후 "17년 인생 최고로 기쁜 생일"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스페인은 15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유로 2024 결승전에서 2-1로 승리, 통산 4번째 정상을 차지했다.
야말은 후반 2분 니코 윌리엄스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이번 대회서 1골 4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스페인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2007년 7월 13일생인 야말은 현지 시각으로 14일 저녁 열린 결승전이 17번째 생일 다음날이었다.
야말은 "유로 우승은 17년 인생 중 가장 기쁜 생일 선물"이라면서 "스페인으로 돌아가서 친구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스페인은 야말의 활약을 앞세워 후반 2분 1-0으로 앞서갔지만, 후반 28분 콜 팔머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뒤 흐름을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 41분 미켈 오야르사발이 결승골을 넣어 짜릿한 승리로 마무리헀다.
메이저 무대 결승전에서도 긴장 없이 베테랑다운 활약을 펼친 야말은 "동점골을 내주기는 했지만, 왠지 질 것 같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면서 "팀 동료들이 도와준 덕에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며 웃었다.
한편 야말은 이번 대회를 통해 유로 대회 최연소 신기록을 대거 갈아치웠다.
야말은 크로아티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 16세 338일로 출전, 최연소 유로 출전 선수가 됐고 프랑스와의 4강전에선 16세 362일로 유로 최연소 득점까지 일궜다.
이어 17세 1일의 나이로 결승전에 선발 출전, 역대 결승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운 뒤 후반 2분 어시스트로 유로 결승 최연소 공격 포인트까지 챙겼다.
야말은 이번 대회 영플레이어상까지 수상, 더 밝은 미래를 기대케 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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