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볼리비아 5-0 대파…코파 아메리카 2연승

'손흥민 향한 인종차별 논란' 벤탄쿠르도 득점
파나마, 미국 2-1 제압

우루과이가 28일(한국시간) 열린 2024 코파 아메리카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볼리비아를 5-0으로 크게 이겼다. 최근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로드리고 벤탄쿠르(오른쪽)도 1골을 기록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 통산 16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우루과이가 볼리비아를 5골 차로 완파했다.

우루과이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코파 아메리카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볼리비아에 5-0으로 크게 이겼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파나마를 3-1로 제압했던 우루과이는 2연승(승점 6)으로 조 선두에 올랐다. 오는 7월 2일 미국과 최종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C조 1위로 8강에 진출한다.

2011년 대회에서 통산 15번째 우승을 차지, 아르헨티나와 함께 최다 우승 공동 1위에 자리하고 있는 우루과이는 이번 대회에서 정상을 밟을 경우 단독 최다 우승국이 된다.

볼리비아는 미국전(0-2 패)에 이어 우루과이전에서도 무득점 패배를 당했다.

우루과이는 전반 8분 만에 세트피스를 통해 파쿤도 펠리스트리(그라나다)가 선제골을 뽑았다.

기세를 높인 우루과이는 전반 20분 두 번째 골을 넣었다. 빠른 역습을 전개했고, 막시밀리아노 아라우호(톨루카)의 침투 패스를 다르윈 누녜스(리버풀)가 마무리했다.

우루과이 공격수 다르윈 누녜스(왼쪽)는 코파 아메리카 2경기 연속 골을 넣어 득점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 AFP=뉴스1

우루과이의 골 잔치는 후반 중반 이후 다시 펼쳐졌다.

후반 32분 아라우호가 세 번째 골을 넣었고, 4분 뒤에는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가 펠리스트리와 짧은 패스를 주고받은 뒤 골문 앞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 골을 터뜨렸다.

후반 44분 프리킥 상황에서는 로드리고 벤탄쿠르(토트넘)가 헤더 슈팅으로 골문을 열어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벤탄쿠르는 최근 자국 방송 프로그램에 나와 소속팀 동료인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던 선수다. 진행자로부터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요청에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과 그의 사촌은 똑같이 생겼다"고 답한 것. 여론의 뭇매를 맞은 그는 뒤늦게 사과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 2경기 연속 골 세리머니를 펼친 누녜스와 아라우호는 총 2골을 기록해 아르헨티나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 밀란), 미국의 폴라린 발로건(모나코)과 득점 부문 공동 1위에 자리했다.

C조 다른 경기에서는 파나마가 후반 38분에 터진 호세 파하르도의 오른발 슈팅 득점으로 개최국 미국을 2-1로 제압했다.

미국은 파나마와 나란히 1승 1패(승점 3)를 기록했지만 골득실 차(미국 +1·파나마 –1)에서 앞서 조 2위를 유지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