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에 '인종차별' 벤탄쿠르, 토트넘 떠날 준비…갈라타사라이와 협상

"손흥민과 그의 사촌은 똑같이 생겨" 실언

벤탄쿠르(왼쪽)와 손흥민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논란이 됐던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 동료 로드리고 벤탄쿠르(우루과이)가 팀을 떠날 예정이다.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25일(한국시간) 벤탄쿠르의 대리인이 토트넘과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를 오가며 이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튀르키예 매체 '타브빔' 역시 "갈라타사라이가 새 시즌 중원 강화를 위해 벤탄쿠르를 강력하게 원한다"고 전했다.

최근 벤탄쿠르는 한솥밥을 먹고 있는 손흥민을 조롱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벤탄쿠르는 자국 TV 방송에 출연해 진행자로부터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뒤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갖다 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과 그의 사촌은 똑같이 생겼다"면서 웃었다.

벤탄쿠르의 발언은 '동양인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는 뉘앙스의 인종차별적 행위다. 이는 '눈 찢기'와 함께 동양인을 향한 대표적인 인종차별로 꼽힌다.

토트넘은 이번 논란에 대해 "토트넘은 다양하고 세계적인 팬들이 매우 자랑스럽다. 구단 내에서 어떤 종류의 차별도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논란이 가라앉지 않은 상황서 벤탄쿠르는 우루과이 대표팀 소속으로 2024 코파 아메리카를 치르고 있다.

한편 벤탄쿠르는 2022년 유벤투스(이탈리아)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해 손흥민의 동료가 됐으며, 계약 기간까지 1년을 남겨 놓고 있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