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전설 메시‧新 황제 꿈꾸는 비니시우스…미국에 뜨는 남미의 별들

[코파아메리카] 남미축구선수권, 21일 미국서 개막
브라질의 신성 엔드릭, 우루과이의 발베르데도 주목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이미 축구계의 '전설'이 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다시 한번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 대회인 코파 아메리카 정상에 도전한다. 사실상 메시의 마지막 메이저대회라 더 많은 관심이 향한다. 하지만 도전자들도 만만치 않다.

브라질의 미래 비니시우스(레알 마드리드)와 '신성' 엔드릭(파우메이라스)은 생애 첫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노린다. 최다 우승 타이틀을 노리는 우루과이의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와 다르윈 누녜스(리버풀), 개최국 미국의 크리스티안 풀리시치(AC밀란) 등도 지켜볼 남미 축구의 별들이다.

코파 아메리카 2024가 21일 오전 9시(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아르헨티나와 캐나다의 대회 A조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이번 대회는 남미축구연맹(CONMEBOL) 가맹국 10개국에 북중미카리브해연맹(CONCACAF) 6팀이 초청팀으로 참가, 더 많은 스타 선수의 활약을 지켜볼 수 있게 됐다.

약 400명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눈길이 가는 얼굴은 단연 메시다. 메시는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8회나 수상, 축구 역사를 통틀어서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만 37세인 메시는 많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며 2연속 코파 아메리카 정상에 도전한다. 그동안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메이저 대회 트로피와 인연이 없었던 메시는 3년 전 코파 아메리카 우승으로 갈증을 해소했다. 이어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생애 처음 세계 챔피언이 됐다.

메시는 지난해 여름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 철저한 몸 관리를 통해 기량을 유지 중이다. 특히 코파 아메리카 본선을 앞두고 펼쳐진 과테말라와의 평가전에서는 2골 1도움을 올리면서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메시는 우승과 함께 코파 아메리카 여러 기록 경신도 노린다. 메시는 지금까지 코파 아메리카 34경기에 출전, 세르히오 리빙스턴(칠레)과 이 부문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1경기에만 더 출전하면 최다 출장 부문 1위에 오른다.

또한 대회 통산 13골을 넣어 최다 득점 부문에서 노르베토 멘데스(아르헨티나), 지지뉴(브라질·이상 17골)에 4골 뒤져 있다. 메시의 득점력을 고려한다면 이번 대회에서 충분히 기록 달성을 노려볼 만하다.

더불어 메시는 대회 통산 17개의 어시스트를 작성, 최다 도움 부문에서 1위에 올라있다. 도움을 기록할 때마다 새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메시의 조력자인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 시티),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 밀란), 알렉시스 맥앨리스터(리버풀), 엔조 페르난데스(첼시) 등도 아르헨티나에서 주목할 얼굴이다.

브라질 대표팀의 신성 엔드릭. ⓒ AFP=뉴스1

아르헨티나의 강력한 라이벌로 평가받는 브라질에서는 유력한 2024년 발롱도르 수상 예정자 비니시우스(레알 마드리드)를 주목해야한다. 개인기가 탁월한 비니시우스는 이미 레알 마드리드와 에이스 역할을 수행 중이다. 그는 2023-24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만 18세에 불과한 브라질의 공격수 엔드릭도 지켜봐야할 샛별이다. 이미 레알 마드리드 입단을 마무리할 정도로 주목을 받는 엔드릭은 최근 잉글랜드, 스페인, 멕시코를 상대로 3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잠재력을 뽐내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제2의 펠레'라고 평가하며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아르헨티나와 함께 코파 아메리카 15회 우승을 자랑하는 우루과이는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의 지도 아래서 16번째 우승을 노린다.

16회 우승으로 가기 위해서는 발베르데의 활약이 절실하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즐비한 레알 마드리드에서 주전으로 활약 중인 발베르데는 개인기와 패스, 슈팅, 경기 조율 등 모든 면에서 빼어난 재능을 자랑한다.

우루과이의 페데리코 발베르데(왼쪽)와 다윈 누녜스. ⓒ AFP=뉴스1

우루과이의 최전방을 맡는 누녜스는 소속팀 리버풀과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누녜스는 리버풀에서는 골 결정력 부족으로 많은 비판을 받고 있지만 우루과이 대표팀에서 5경기 연속 골 맛을 보며 8득점을 올렸다.

잉글랜드와 이탈리아 등 빅리그 경험이 풍부한 풀리시치는 개최국 미국의 자존심이다. 팀 웨아, 웨스턴 맥케니(이상 유벤투스), 타일러 애덤스(본머스) 등도 미국이 내세우는 선수들이다.

이외에도 알폰소 데이비스(바이에른 뮌헨‧캐나다), 모이세스 카이세도(첼시‧에콰도르), 루이스 디아스(리버풀‧콜롬비아) 등 빅클럽에서 뛰는 선수들의 대표팀 활약도 지켜볼 수 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