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세' 사힌, UCL 준우승 도르트문트 사령탑 부임…코치에서 승격

친정팀과 2027년까지 계약

도르트문트 감독으로 부임한 누리 사힌.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만 36세인 누리 사힌(튀르키예)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의 지휘봉을 잡는다.

도르트문트는 15일(한국시간) "새로운 사령탑으로 사힌을 선임했다. 사힌 감독과는 2027년 6월 30일까지 3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사힌은 자신이 오랜 시간 선수 시절을 보냈던 도르트문트와의 인연을 계속 이어가게 됐다.

미드필더 출신의 사힌은 2001년 도르트문트에 입단, 유소년팀에서 성장한 뒤 2005년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2011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지만 1년 반 만에 도르트문트로 돌아와 2018년까지 활약한 바 있다.

특히 사힌은 2010-11시즌 주전으로 활약하며 도르트문트를 분데스리가 정상으로 이끌었다. 당시 우승은 도르트문트의 가장 최근 리그 우승이다. 또한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우승도 경험한 바 있다.

사힌은 2021년 튀르키예의 안탈리야스포르에서 선수 경력을 마친 뒤 바로 감독으로 데뷔해 2023년 12월까지 팀을 이끌었다.

이후에는 도르트문트의 코치로 부임, 에딜 테르지치 감독을 보좌했다. 도르트문트에서 사힌 감독은 코치였지만 전술 부문에서 해박한 지식을 선보이며 팀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르는 데 크게 기여했다.

사힌 감독은 "도르트문트의 감독으로 부임해 큰 영광이며 기대가 크다. 첫날부터 최고의 성공을 이룰 수 있도록 에너지, 열정 등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라스 릭켄 도르트문트 디렉터는 "사힌 감독은 지난 몇 년 동안 열심히 노력했다. 또한 도르트문트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팀에 헌신하면서 감독의 역할을 잘 수행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