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튼, 새 사령탑으로 31세 휘르첼러 낙점…EPL 통산 최연소 감독 예약

분데스리가 2부 장크트 파울리 우승 시켜 화제
1993년생, 일부 선수들보다도 어린 젊은 지도자

독일 분데스리가2 장크트 파울리의 우승을 견인한 휘르첼러 감독,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라이튼 앤드 알비온이 새 사령탑으로 1993년생의 미국인 감독을 낙점했다. 1992년 출범한 EPL 역사상 최연소 감독이 탄생할 것을 보인다.

영국 BBC는 9일(한국시간) 브라이튼이 로베르토 데제르비 감독을 대체할 사령탑으로 31세의 장크트 파울리(독일 분데스리가 2부)의 파비안 휘르첼러로 낙점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브라이튼은 장크트 파울리와 협상 중이며 브라이튼은 이미 휘르첼러에게 워크 퍼밋(취업 허가증)을 받았다. 다만 아직까지 구단 간 완전한 합의에 이르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이튼의 소유주인 토니 블룸과 최고경영자인 폴 바버가 직접 감독 선임 작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현재 마지막 단계에 있다고 BBC는 전했다.

미국 출신의 휘르첼러는 2023-24시즌 장크트 파울리를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13년 만에 분데스리가 복귀를 견인했다.

BBC에 따르면 휘르첼러가 공식 사령탑에 오른다면 1992년 출범한 EPL에서 최연소 감독이 될 것으로 보인다. 휘르첼러는 브라이튼의 베테랑인 제임스 밀너(38), 대니 웰벡(33), 루이스 덩크(32) 등보다 나이가 어리다.

EPL 브라이튼 새 감독 후보로 유력한 휘르첼러 감독. ⓒ AFP=뉴스1

그는 유명한 선수 출신은 아니다.

2011년 바이에른 뮌헨 2군에서 데뷔했으며 주로 하위권 팀에 머물렀다. 2016년부터 선수 겸 플레잉코치로 일찌감치 지도자로 나섰으며 2020년 장크트 파울리의 코치로 부임했다.

2022년 12월 임시 사령탑으로 지휘봉을 잡은 그는 2주 뒤 정식 감독으로 선임됐다. 2022-23시즌 팀을 분데스리가2 5위로 견인하며 주목받은 휘르첼러 감독은 이번 시즌 팀의 우승을 이끌며 화제를 모았다.

지난달 18일 데제브리 감독과의 결별을 발표했던 브라이튼은 새로운 사령탑을 물색했고 30대 초반의 어린 지도자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브라이튼은 2023-24시즌 EPL서 11위에 자리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