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우승 5회' 새 역사 쓴 안첼로티 "꿈은 계속됩니다"

레알 마드리드, 도르트문트 2-0으로 꺾고 15번째 정상
테르지치 감독 "들러리가 아니라는 것은 보여줬다"

UCL에서 5회 우승한 안첼로티 감독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지도자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5회 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쓴 카를로 안첼로티(65) 감독이 "꿈은 계속된다"는 소감을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2-0으로 이겼다. 레알 마드리드는 통산 15번째 UCL 우승을 달성,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하나 더 늘렸다.

카를로스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도 대단한 새 기록을 세웠다.

이전까지 감독으로 4회 우승해 이미 UCL 역대 최다 우승 지도자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던 안첼로티 감독은 또 하나의 트로피를 추가하며 2위인 밥 페이즐리, 지네딘 지단,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상 3회)과의 차이를 더 벌렸다.

이날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전에 도르트문트의 강한 압박에 밀려 제대로 된 슈팅 기회도 잡지 못할 만큼 고전했는데, 후반전에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승리를 획득했다.

선수들로부터 축하를 받는 안첼로티 감독 ⓒ 로이터=뉴스1

경기 후 안첼로티 감독은 "나 혼자만 이룬 게 아니다. 하프타임에 선수단 전원이 함께 토론해 새로운 방법을 찾았고 그것을 실행에 옮겼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우승에 익숙해졌느냐는 질문에는 "우승은 늘 새롭다"면서 "앞으로도 내 꿈은 계속된다"고 밝혔다.

2025년까지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돼 있는 안첼로티 감독은 킬리안 음바페가 합류해 더 강해질 다음 시즌, 통산 6번째 UCL 우승에 도전한다.

한편 잘 싸우고도 우승에 실패한 에딘 테어지치 도르트문트 감독은 "비록 패했지만, 들러리가 아니라 우리도 우승하러 왔다는 것을 세계에 보여줬다는 점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도르트문트는 대회 전 조별리그 통과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결승전까지 진출, 돌풍을 일으켰다.

테어지치 감독은 "우리는 이번 대회에서 늘 잘 해왔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 얼음처럼 차갑게 식어버렸다. 그 점은 두고두고 아쉽다"고 말했다.

테르지치 도르트문트 감독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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