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배출한 두 천재 MF' 크로스‧로이스, 고별전서 누가 웃을까

6월 2일 오전 4시, 레알 vs 도르트문트 UCL 결승전
레알 크로스, 은퇴…로이스는 도르트문트 생활 종료

레알 마드리드의 토니 크로스.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독일 출신의 두 천재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34‧레알 마드리드)와 마르코 로이스(35‧도르트문트)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을 통해 고별전을 치른다. 안타깝게도 둘 중 1명만 웃으면서 팬들과 작별 인사를 할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도르트문트(독일)는 6월 2일 오전 4시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2023-24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이미 챔피언스리그에서 14차례 정상에 오르며 최다 우승을 자랑 중인 레알 마드리드는 15번째 꿈의 무대 트로피에 도전한다.

도르트문트는 지난 1996-97 시즌 이후 27년 만에 두 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린다. 도르트문트는 지난 2012-13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올랐지만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패배하면서 우승이 무산된 바 있다.

두 팀 모두 화려한 선수들을 자랑하는데, 이중 결승전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얼굴은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는 크로스와 로이스다.

둘 다 독일이 자랑하는 천재 미드필더로 오랜 시간 세계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았다.

2010년 국가대표로 발탁된 크로스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과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를 각각 세 번씩 참가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독일의 통산 4번째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프로 무대에서도 굵직한 성과를 냈다.

바이에른 뮌헨과 레알 마드리드 등 명문 클럽에서 뛴 크로스는 챔피언스리그에서만 다섯 차례 우승컵을 들었다. 이외에도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 3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4회, FIFA 클럽 월드컵 우승 6회 등 31번의 우승을 경험했다.

화려한 발자취를 남긴 크로스는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결심했다. 이번 도르트문트전이 크로스가 클럽팀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인 셈이다. 크로스는 챔피언스리그 이후 자국에서 펼쳐지는 유로 2024를 끝으로 축구화를 벗는다.

도르트문트의 마르코 로이스. ⓒ AFP=뉴스1

로이스는 우승 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독일과 고향 팀 도르트문트에서는 '레전드'로 평가받는다.

로이스는 자신이 성장했던 도르트문트에서만 21년을 뛰면서 2017년, 2021년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을 경험했다. 2012년과 2019년에는 독일 올해의 선수로도 선정됐다. 하지만 분데스리가에서는 바이에른 뮌헨에 막혀 준우승만 7번 경험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도르트문트와 계약 기간이 만료된 로이스는 마지막 도전을 위해 팀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그는 지난 18일 자신의 마지막 홈경기에서는 팬들 전원에게 맥주를 쏘며 작별 선물을 했다.

그동안 우승 운이 따르지 않았던 로이스는 이번 결승전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울 각오다. 로이스는 일찌감치 "모든 초점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맞추고 있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