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 4호 도움' 미트윌란, 최종전에서 극적인 덴마크리그 우승

최종전 3-3으로 비겨, 경쟁 팀 패배로 1위
2019-20시즌 이후 4년 만에 정상, 조규성 첫 시즌 13골 4도움

덴마크리그 우승을 차지한 조규성.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국가대표 공격수 조규성이 도움을 추가한 미트윌란이 덴마크 수페르리가에서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다.

미트윌란은 27일(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실케보르와의 2023-24시즌 수페르리가 리그 최종전에서 3-3으로 비겼다.

미트윌란은 아쉽게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으나 우승을 경쟁하던 브뢴뷔가 최종전에서 오르후스에 2-3으로 패하면서 극적인 정상에 올랐다.

19승6무7패(승점 63)의 미트윌란은 브뢴뷔(승점 62)를 따돌리고 2019-20시즌 이후 4년 만에 리그 우승 타이틀을 차지했다. 1999년 창단한 뒤 통산 4번째 우승이다.

미트윌란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차 예선 출전권을 얻었다. 3차 예선과 플레이오프를 거치면 본선 무대에 나서게 된다.

2023-24시즌을 앞두고 미트윌란으로 이적한 조규성은 첫 시즌부터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조규성과 같은 팀에서 뛰는 이한범은 이날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선발 출전한 조규성은 1-2로 밀리던 후반 3분 올라 브륀힐센의 동점 골을 도왔다. 득점은 없었으나 귀중한 공격포인트로 우승에 힘을 보탰다.

덴마크리그 우승을 차지한 미트윌란 (미트윌란 구단 홈페이지)

조규성은 이번 시즌 36경기에서 13골 4도움의 활약을 펼쳤다. 리그 득점왕은 놓쳤지만 팀 내 최다 골을 넣었다.

미트윌란은 이날 극적으로 정상에 올랐다.

전반 26분까지 자책골을 포함해 2골을 내주며 전반을 0-2로 마치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후반 1분 프란쿨리누의 득점을 시작으로 2분 뒤 브륀힐센의 추가 골로 균형을 맞췄다.

수비 등을 지고 공을 받은 조규성은 상대 수비 뒷공간으로 절묘한 패스를 내줬고 브륀힐센이 마무리 지었다.

이어 후반 7분 아랄 심시르의 추가 골까지 나오며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미트윌란은 후반 38분 동점 골을 허용했으나 우승을 다투던 브뢴뷔가 패배하면서 리그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