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헬‧포체티노 떠난 유럽 축구…흥미로운 사령탑 '대이동'
뮌헨은 콩파니, 첼시는 맥케나 주시
맨유‧바르샤도 감독 변화 예상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유럽의 대형 클럽들이 하나둘 감독들과 작별하면서 올여름 사령탑 대이동이 예상된다. 감독들의 이동으로 차기 시즌에 대한 기대감은 벌써 커지고 있다.
2023-24시즌이 끝나가면서 일부 팀들은 기존의 사령탑과 작별, 새로운 수장을 찾는데 열중이다.
김민재가 속한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시즌 중 토마스 투헬 감독과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을 만료하기로 발표했다. 지난 시즌 중 바이에른 뮌헨에 부임한 투헬 감독은 12년 만에 팀이 '빈손'이 되는 부진 속에 팀을 떠나게 됐다.
이후 바이에른 뮌헨은 율리안 나겔스만, 랄프 랑닉, 한지 플릭 등 새로운 감독들과 연결됐지만 모두 거절을 당하며 차기 사령탑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 바이에른 뮌헨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강등된 번리를 이끈 뱅상 콩파니(벨기에) 감독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바이에른 뮌헨은 레전드 수비수 출신인 콩파니 감독과 개인 협상을 모두 마쳤고, 조만간 선임이 완료될 전망이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1년 만에 작별한 첼시(잉글랜드)는 올 시즌 입스위치를 EPL로 승격시킨 키어런 맥케나 감독을 차기 감독으로 점찍었다.
맥케나 감독은 1986년생으로 만 38세에 불과하지만 지난 2021년 잉글랜드 리그1(3부리그)에 있던 입스위치를 맡아 2022-23시즌 챔피언십 승격으로 이끌었다. 이어 2023-24시즌에는 팀을 EPL로 올리면서 지도력을 입증했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과 결별한 브라이튼 앤드 호브 알비온(잉글랜드)과 에릭 텐하흐 감독의 거취가 불투명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잉글랜드)도 맥케나 감독을 주시하고 있다.
텐하흐 감독 체제에서 불안한 시간을 보낸 맨유는 감독의 거취를 놓고 고민 중이다.
텐하흐 감독은 부임 첫해인 지난 시즌에는 EPL 3위를 마크하며 나름 성과를 냈지만, 올 시즌에는 리그에서 8위에 그쳤다. 25일 펼쳐지는 FA컵 결승전에 따라 맨유의 차기 시즌 사령탑도 바뀔 수 있다.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과 동행할 것으로 보였던 바르셀로나(스페인)도 다음 시즌 계획이 불투명하다. 최근 사비 감독이 구단 수뇌부를 비판하면서 경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지에서는 사비 감독이 팀을 떠나고 플릭 감독이 새롭게 팀의 지휘봉을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확실히 정해진 것은 없다.
올여름 콩파니, 맥케나 등 젊은 지도자들과 더불어 투헬, 포체티노 등 과거 빅클럽을 이끌었던 감독들이 연쇄적으로 이동, 유럽 축구계에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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