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GK 나바스, 코스타리카 국대 은퇴 발표…A매치 114경기 출전

코파 아메리카 앞두고 은퇴 선언

코스타리카 국가대표 은퇴를 발표한 케일러 나바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세계적인 수문장 케일러 나바스(38·파리 생제르맹)가 코스타리카 국가대표 은퇴를 발표했다.

나바스는 24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국가대표로의 단계가 끝났다"며 정들었던 대표팀 유니폼을 벗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는 "내 인생에서 이번 챕터가 끝나가고 있다. 항상 사랑하는 코스타리카를 향한 고마움을 갖고 떠난다"며 "씁쓸하고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이 무대는 끝났다"고 했다.

이어 "작별 인사는 아니다"라며 "우리의 길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다. 고맙다, 코스타리카"라고 전했다.

코스타리카를 대표했던 나바스는 세계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2005년 고국인 데포르티보 사프리사에서 프로 데뷔 후 레반테(스페인)를 거쳐 2014년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으며, 2019년부터 현재까지 PSG에서 뛰었다. 최근에는 EPL 노팅엄으로 임대도 다녀왔다.

국가대표 은퇴를 발표한 케일러 나바스. ⓒ AFP=뉴스1

PSG에서 3차례 리그1 우승을 차지했고,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3차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08년부터 코스타리카 국가대표로 114경기에서 활약했다.

나바스는 코스타리카 축구의 황금기를 견인했다. 통산 3차례 월드컵에 출전했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고국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그는 남미축구연맹(CONCACAF)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에 2014년과 2017년 두 차례 뽑혔고, '올해의 골키퍼상'을 3차례(2016, 2017, 2018) 받았다.

A매치 114경기에 나가 평균 1.11골을 내줬으며 42차례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 3월 아르헨티나와의 A매치에 출전했던 그는 다음 달 미국에서 열리는 코파 아메리카 무대에 나설 가능성이 커 보였으나 그에 앞서 공식적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다만 아직 현역 은퇴 의사를 밝히진 않았다. 현재 이강인과 같은 PSG 소속인 나바스는 6월 구단과의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세계적인 골키퍼로 꼽힌 나바스가 코스타리카 국가대표 은퇴를 발표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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