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행' 강행군 인정한 토트넘 감독 "이상적이진 않지만 수익에 도움"

셰필드전 마치고 곧바로 호주로 날아가
토트넘, 22일 멜버른서 뉴캐슬과 친선전

22일 멜버른에서 뉴캐슬과의 친선전을 앞두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왼쪽)과 손흥민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리그 최종전을 마치고 휴식 없이 곧바로 호주로 향한 토트넘 홋스퍼의 사령탑이 아쉬움 속에서도 구단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전했다. 토트넘과 호주 멜버른서 상대하는 뉴캐슬 유나이티드 선수들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토트넘은 22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의 멜버른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뉴캐슬과 친선전을 갖는다.

이 경기를 위해 토트넘은 20일 EPL 최종전인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을 마치고 휴식 없이 비행기에 탑승했다. 같은 시간 브렌트포드전을 치른 뉴캐슬도 마찬가지였다.

현지에서는 한 시즌, 10개월 가까운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던 선수들이 하루도 쉬지 못하는 가혹한 스케줄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영국 프로축구선수협회(PFA)도 호주에서의 친선전에 대해 "이동거리만 3만㎞가 된다. 선수들의 혹사가 우려된다"고 했을 정도다.

토트넘과 상대하는 뉴캐슬 수비수 키어런 트리피어도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곳에서의 친선전에 불만을 전했다.

그는 "올해는 토너먼트(유로 2024)가 열리는 해이기 때문에 (장거리 이동은) 이상적이지 않다"며 "왜 그러는지 이해는 간다. 나도 토트넘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에서 경험한 일이다. 하지만 (장거리 이동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쓴 소리를 했다.

트리피어의 발언과 관련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어느 부분 인정하면서도 팀을 위한 결정이었다고 전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 ⓒ 로이터=뉴스1

호주 출신으로 고국에서 경기를 앞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리와 뉴캐슬의 상황은 조금 다르다"며 "뉴캐슬은 (유럽축구연맹)챔피언스리그를 소화하며 긴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우린 그렇지 않았다. 이번 원정이 팀의 수익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물론 이상적이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시즌이 끝나고 이틀 뒤에 한 경기를 더 치르는 것은 우리에게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이번 호주 원정에 손흥민을 포함해 24명의 정예 멤버가 포함됐다. 부상 중인 티모 베르너, 히샬리송, 데스티니 우도기 등이 빠졌으나 팀의 주축 선수 대부분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토트넘은 올 여름에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오는 8월 3일 쿠팡플레이 시리즈의 일환으로 서울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상대한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공수 대들보인 손흥민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처음으로 맞대결을 벌인다.

토트넘은 2022년에도 쿠팡플레이 시리즈로 한국을 찾아 팬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ESPN은 "토트넘 선수단이 한국에서 해리 케인, 에릭 다이어(이상 바이에른 뮌헨)과 재회 가능성이 커졌다"며 흥미로움을 나타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