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맨시티, 아스널 추격 따돌리고 EPL 최초 '4연패' 달성
웨스트햄과의 최종전서 3-1 승리
20년 만에 우승 노리던 아스널, 2년 연속 2위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초로 4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맨시티는 2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EPL 38라운드 웨스트햄과의 최종 홈경기에서 3-1로 이겼다.
막판 7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28승7무3패(승점 91)를 기록한 맨시티는 2위 아스널(승점 89)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4시즌 연속 정상 등극에 성공했다. 지난 1992년 창설된 EPL에서 4연속 우승을 이룬 팀은 맨시티가 최초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지휘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두 차례 3연패(1999~2001년, 2007~2009년)를 이뤘으나 4연속 우승은 이루지 못했다.
반면 2003-04시즌 이후 20년 만에 우승을 노렸던 아스널은 뒷심 부족으로 2년 연속 맨시티에게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이날 최종전에서 에버턴을 2-1로 꺾고 마지막 역전 우승을 꿈꿨으나 맨시티는 1위를 놓치지 않았다.
맨시티는 킥오프 2분 만에 'EPL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필 포든의 선제골이 터지며 일찌감치 우승을 예감하게 했다. 베르나르두 실바의 패스를 받은 포든은 대포알 같은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포든은 전반 18분 추가 득점을 뽑아내며 홈 팬들을 흥분하게 했다. 제레미 도쿠의 크로스를 포든이 놓치지 않았다.
포든의 멀티골로 맨시티는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포든의 이번 시즌 성적은 19골 8도움이 됐다.
맨시티는 전반 43분 웨스트햄 모하메드 쿠두스에게 득점을 허용하며 1골 차까지 쫓겼으나 냉정함을 잃지 않았다.
전반을 2-1로 마친 맨시티는 후반 14분 로드리의 쐐기포가 터지며 승기를 잡았다.
마지막까지 리드를 놓치지 않은 맨시티는 2골 차 완승과 함께 우승을 확정지었다. 맨시티 팬들은 모두 그라운드로 뛰어 들어 4연패 달성을 환호했다.
이날 득점을 기록하진 못했으나 맨시티 공격수 엘링 홀란드는 리그 27골로 2년 연속 득점왕에 올랐다.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 출전한 4팀도 가려졌다. 맨시티, 아스널에 이어 리버풀이 3위(승점 82), 애스턴 빌라가 4위(승점 68)에 올랐다.
손흥민의 토트넘도 셰필드와의 최종전에서 3-0 완승을 거두고 5위(승점 66)가 됐다. 토트넘은 6위 첼시(승점 63)의 추격을 뿌리치고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획득했다.
손흥민은 이날 선제 득점을 도우며 커리어 통산 3번째 10-10(17골 10도움)을 달성했다.
황희찬이 선발 출전한 울버햄튼은 위르겐 클롭 감독이 고별전을 가진 리버풀에게 0-2로 완패했다.
황희찬은 후반 17분 맷 도허티와 교체됐고 공격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했다. 황희찬은 올 시즌 리그서 12골 3도움을 기록했다. 리그컵까지 포함하면 13골 3도움이다.
울버햄튼은 전반 28분 넬슨 세메두의 이른 퇴장 악재 속에 패배를 떠안았다. 울버햄튼은 14위(승점 46)에 자리했다.
2부로 강등될 팀들도 확정됐다.
공교롭게도 지난 시즌 2부(챔피언십)에서 올라왔던 루턴 타운, 번리, 셰필드가 나란히 18~20위로 강등됐다.
황의조(알란야스포르)의 원 소속구단인 노팅엄은 17위(승점 32)로 힘겹게 강등을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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