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의 첫 4연패냐 아스널의 20년 한풀이냐…끝까지 온 EPL 우승 경쟁

20일 오전 0시 EPL 최종전, 맨시티가 유리한 상황
리버풀, 클롭 감독 마지막 경기서 울버햄튼 상대

올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우승 경쟁을 펼치는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널.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트로피는 어디로 향할까.

시즌 초반부터 리그 선두 싸움을 펼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아스널이 최종전을 통해 우승 향방을 결정짓는다.

EPL 역사 최초로 4연속 우승을 노리는 맨시티는 19일 오전 0시 안방인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웨스트햄과 2023-24 EPL 최종 38라운드를 치른다.

맨시티가 리그 9위를 확정 지은 웨스트햄을 상대로 승리하면 EPL 역사상 최초로 4연패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지난 1992년 창설된 EPL에서 4연속 우승을 이룬 팀은 없다. 앞서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이끌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3연속 우승을 두 차례 차지했지만 4연속 우승은 번번이 라이벌들에 막혀 무산됐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함께 하는 맨시티는 올 시즌에도 여전히 강한 전력을 자랑했다. 시즌 초반에는 주축들의 부상으로 주춤했지만 지난해 12월 7일 애스턴 빌라전 0-1 패배 후 리그에서 단 1경기도 패하지 않으며 22경기 연속 무패(18승 4무)를 기록,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맨시티의 최고 강점은 리그 득점왕이 유력한 엘링 홀란드(27골)를 앞세운 공격력이다. 맨시티는 올 시즌 93골로 리그 최다 득점을 올렸다. 홀란드 외에도 케빈 더브라위너(4골 10도움), 필 포든(17골 8도움), 로드리(7골 9도움) 등이 공격에 힘을 보탰다.

같은 시간 아스널은 안방에서 펼쳐지는 에버턴과의 최종전을 통해 20년 만에 정상을 노린다.

지난 시즌에도 아쉽게 2위에 그쳤던 아스널은 올 시즌 최소 실점(28실점)을 자랑한 수비력을 앞세워 꾸준히 선두권을 유지했다. 이에 지난 2003-04시즌 이후 20년 만에 리그 우승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자력 우승은 물거품됐다. 운이 따라야한다.

아스널은 현재 86점으로 맨시티(승점 88)에 승점 2점이 뒤져 있다. 하지만 골득실이 61로 맨시티(60)에 앞서 있기 때문에 최종전에서 에버턴을 꺾고 맨시티가 승리하지 못하면 아스널이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나는 위르겐 클롭 감독. ⓒ AFP=뉴스1

이미 우승이 무산된 3위 리버풀의 홈경기에도 많은 EPL 팬의 시선이 몰릴 예정이다. 리버풀은 안필드로 울버햄튼을 불러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는 지난 2015년 10월 리버풀의 감독으로 부임한 뒤 8년을 넘게 팀을 지도한 위르겐 클롭 감독의 고별전이다. 클롭 감독은 휴식을 위해 올 시즌을 마친 뒤 팀을 떠나겠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클롭의 마지막 홈 경기로 원정을 떠나는 울버햄튼에서는 황희찬은 리그 13호 골을 노린다. 황희찬은 올 시즌 리버풀을 상대로 득점에 성공한 바 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