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못 구하는 뮌헨, 투헬 유임에 무게…다수가 투헬 지지

김민재, 다음 시즌 힘겨운 주전 경쟁 예상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바이에른 뮌헨이 토마스 투헬 감독과 다음 시즌에도 함께 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독일 축구 전문 매체 '키커'는 16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 구성원 대다수가 투헬 감독을 지지하고 있다. 투헬 감독이 다음 시즌에도 팀에 남을 확률이 높다"고 보도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 역시 "투헬 감독과 바이에른 뮌헨 수뇌부가 잔류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올 시즌 12년 만에 무관에 그쳤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11년 동안 정상에 올랐던 분데스리가에서 우승을 놓쳤고, DFB 포칼에서 일찌감치 탈락했다. 마지막 우승 희망을 품었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4강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패배, 탈락했다.

이에 바이에른 뮌헨은 투헬 감독과 2023-24시즌을 끝으로 계약을 만료하기로 결정하고, 새로운 감독을 물색했다.

지금까지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대표팀 감독, 랄프 랑닉 오스트리아 감독, 한지 플릭 전 독일 대표팀 감독,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 우나이 에메리 애스턴 빌라 감독,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로베르토 데제르비 브라이튼 감독 등이 물망에 올랐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과 연결됐던 나겔스만 감독은 독일 대표팀에, 랑닉 감독은 오스트리아 감독에 잔류하기로 결정했다. 데제르비 감독도 바이에른 뮌헨의 감독 제의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바이에른 뮌헨을 이끌고 트레블을 달성했던 플릭 전 감독도 복귀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새로운 감독을 찾지 못한 뮌헨은 투헬 감독과의 동행을 추진하고 있다. 마누엘 노이어, 토마스 뮐러, 해리 케인 등 주축 선수들이 투헬 감독을 지지하고 있으며 다음 시즌에도 함께하길 원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와 토마스 투헬 감독. ⓒ AFP=뉴스1

만약 투헬 감독이 잔류한다면 김민재는 2024-25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쉽지 않은 주전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김민재는 2023-24시즌을 앞두고 나폴리(이탈리아)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 빠르게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차출된 뒤 새롭게 영입된 에릭 다이어와의 주전 경쟁에서 밀려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모처럼 선발 기회를 잡았지만 결정적인 실책을 범하며 2실점의 빌미를 제공, 투헬 감독에게 공개적인 질타를 받기도 했다.

만약 투헬 감독이 잔류하게 된다면 김민재는 다이어, 마티아스 더리흐트의 주전 경쟁에 도전장을 내밀어야 하는 상황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