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뉴가 직접 확인 "손흥민이 추천한 김민재, 정말 영입하려고 했다"

영상 통화까지 했으나 이적료 문제로 무산됐다 고백

조제 모리뉴 전 AS로마 감독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조제 모리뉴 전 AS로마(이탈리아) 감독이 과거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 감독 시절 손흥민의 추천으로 김민재를 영입하려고 했다는 뒷이야기를 전했다.

모리뉴 감독은 8일(한국시간) FC온라인 유튜브 채널에 게스트로 출연, 김민재 영입을 시도했던 적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김민재는 베이징 궈안(중국)에서 뛰던 2020년 당시 영국 현지 매체로부터 토트넘 이적설이 꾸준히 보도됐다.

당시에는 성사 가능성이 없는 루머로만 여겨졌는데, 모리뉴 감독은 부임 기간에 실제로 김민재 영입을 위해 이적료 제안까지 했었다고 밝혔다.

모리뉴 감독은 "좋은 센터백을 찾고 있었는데 손흥민이 베이징에서 뛰는 한국인 센터백을 추천해 줬다. 그래서 해당 경기를 자주 챙겨봤다"면서 "이후 손흥민의 도움으로 2~3회 영상통화까지 했고 실제로 이적 제안도 했으나, 아주 적은 금액의 차이 때문에 무산됐다. 지금 그 선수는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 뛰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름이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김민재의 이야기다. 당시 베이징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김민재는 이후 토트넘이 아닌 페네르바흐체(튀르키예)와 나폴리(이탈리아)를 거쳐 현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 중이다.

모리뉴 감독은 "김민재의 경기를 체크하면서 그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지금은 더 좋은 선수가 됐다. (적은 이적료 차이 때문에 무산됐는데) 사비를 주고라도 데려오고 싶었을 정도였다"고 안타까워했다.

아울러 모리뉴 감독은 "토트넘은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을 통해 모든 이적이 진행된다. 그래서 흥정이 어렵고, 자신이 원하는 선수만 계약한다"면서 당시 김민재 영입이 무산된 점에 대해 거듭 아쉬움을 표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하는 김민재(오른쪽)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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