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의 '바르셀로나 냅킨 계약서' 경매 나왔다…시작가는 5억원

메시, 24년 전 바르사 첫 계약…17일까지 경매

리오넬 메시와 바르셀로나의 냅킨 계약서가 경매에 나왔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4년 전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바르셀로나에 입단 때 사용됐던 '냅킨 계약서'가 경매에 나왔다. 시작가는 30만파운드(약 5억1200만원)다.

로이터 통신은 9일 "지난 2020년 12월 메시와 바르셀로나가 계약하기로 약속한 냅킨이 경매에 나왔다. 경매는 오는 17일에 마감되며 가이드 가격은 최고 50만파운드(약 8억5000만원)로 책정된다"고 전했다.

이번 경매를 진행하는 본햄스는 "냅킨 계약서는 법적 구속력이 없었지만 메시와 바르셀로나의 깊은 관계의 시작을 나타내는 증표'라고 소개했다.

경매에 나온 냅킨에는 메시를 영입하겠다는 당시 바르셀로나의 단장 카를레스 렉사흐의 약속이 담겨있다. 당시 메시의 아버지인 호르헤 메시는 아들에 대한 바르셀로나 구단의 처신에 의구심을 나타냈는데, 그러자 당시 클럽의 디렉터였던 렉사흐가 서둘러 냅킨에 합의를 이끌어냈다.

냅킨에 담긴 계약서에는 렉사흐와 남미에서 메시를 영입하는 데 도움을 줬던 고문 호세프 밍구엘라, 거래 중개를 도운 아르헨티나 에이전트 호라시오 가지올리의 서명이 적혔다.

메시는 2000년 12월 계약을 맺고 한 달 뒤 바르사에 정식으로 합류했고 이후 바르셀로나는 물론 축구의 전설이 됐다.

바르셀로나 시절 리오넬 메시. ⓒ AFP=뉴스1

메시는 16세에 프로에 데뷔, 바르사 통산 778경기에 출전해 672골을 넣었다. 그는 바르셀로나에서 라리가 우승 10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회 우승 등을 차지한 뒤 2021년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으로 이적했다.

PSG와 2년 계약을 마친 메시는 지난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인터 마이애미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현존 최고의 축구 선수인 메시는 세계 최고 권위의 발롱도르를 역대 최다인 8차례나 수상했으며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에도 6차례 뽑혔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주장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