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르트문트가 PSG를 이겼는데 왜 토트넘 손흥민이 한숨을 내쉴까
분데스리가, 다음 시즌 UCL 5팀 출전 확정
EPL은 4팀만 출전 가능…5위 토트넘 비상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도르트문트(독일)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이강인의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을 제압했다. 이 결과로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잉글랜드)의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도르트문트는 2일(한국시간) 독일 베스트팔렌주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과의 2023-24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도르트문트는 오는 8일 PSG 원정에서 펼쳐지는 2차전에서 최소 무승부만 기록해도 결승에 오르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더불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도 획득했다.
UEFA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팀을 기존 32팀에서 36팀으로 늘리면서 올 시즌 유럽 클럽대항전 성적 상위 2개 리그에는 5장의 티켓을 부여하기로 했다.
유럽 클럽대항전에 출전한 7개 팀이 골고루 성적을 낸 이탈리아 세리에A가 현재 포인트 19.428점으로 일찌감치 출전권 5장을 확보했다. 이탈리아는 AS로마와 아탈란타가 유로파리그 준결승에, 피오렌티나가 콘퍼런스리그 준결승에 올라 추가 포인트 획득도 가능하다.
2위 자리를 두고 분데스리가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경쟁을 펼쳤는데, 전날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비기고 도르트문트가 승리하면서 분데스리가가 2위를 확정했다. 분데스리가는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의 1승 1무 덕에 리그 계수 점수를 18.357로 늘리며 17.357점에 머문 EPL과의 격차를 벌렸다.
이로써 분데스리가에서는 이미 우승을 확정 지은 레버쿠젠과 2~5위 바이에른 뮌헨, 슈투트가르트, 라이프치히, 도르트문트까지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했다. 분데스리가 5위 도르트문트는 6위 프랑크푸르트에 승점 12점이 앞서 있어 남은 3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최소 5위를 확정 지었다.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정우영(슈투투가르트)은 현재 소속팀에 잔류한다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이탈리아)를 포함해 3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참가이고, 정우영은 2018-19시즌 이후 6시즌 만이다. 정우영은 2018년 11월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벤피카와의 조별리그에 후반에 교체 투입 된 바 있다.
반면 EPL은 4위까지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져 손흥민의 챔피언스리그 참가는 불투명해졌다.
토트넘은 현재 승점 60으로 2경기를 더 치른 애스턴 빌라(승점 67)에 승점 7점이 뒤져있다. 자력으로 4위 탈환이 불가능한 토트넘은 최대한 좋은 결과를 내고 애스턴 빌라가 부진하기를 바라야 하는 처지다.
하지만 토트넘은 앞으로 첼시,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등 강팀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어 4위 탈환이 쉽지 않아 보인다. 이대로라면 손흥민이 '꿈의 무대'에서 뛰는 모습을 또 볼 수 없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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