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바쁜 토트넘과 손흥민, 반드시 필요한 첼시전 승리와 17호골

3일 오전 3시30분 첼시 원정, '톱4' 위해 꼭 잡아야
지난해 홈 첼시전은 2명 퇴장 악재 속에 1-4 대패

토트넘의 손흥민이 28일(현지시간)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서 PK로 시즌 16호 골을 터뜨리고 있다. 2024. 04. 29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톱 4' 진입을 위해 갈 길 바쁜 손흥민(토트넘)이 리그 17호 골과 팀 승리 두 마리 '토끼'를 쫓는다.

토트넘은 3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첼시를 상대로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순연 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에는 중요한 경기다.

현재 18승6무9패(승점 60)의 토트넘은 2경기 더 치른 애스턴 빌라(승점 67)에 7점 뒤진 5위에 머물러 있다. 첼시전에서 승점 3점을 챙겨야 4위 경쟁을 이어갈 수 있다.

차기 시즌 UCL 출전권 획득을 향한 희망을 이어가던 토트넘은 이날 아쉬운 소식을 접했다.

2024-25시즌 UCL부터 출전팀이 32개에서 36개 팀으로 확대되면서 EPL 5위 팀의 출전 여부가 화두였는데 결과적으로 무산됐다. 추가된 4장 중 2장을 올 시즌 UEFA 주관 대회 상위 2개 리그 5위 팀에 분배하기로 했는데, 이탈리아 세리에A와 독일 분데스리가 5위가 기회를 잡았다.

도르트문트가 이날 열린 UCL 4강 1차전에서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을 꺾으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3위로 밀렸다. 이탈리아가 19.428점으로 1위, 분데스리가가 18.357점으로 2위, UCL 4강에 한 팀도 오르지 못한 EPL은 17.375점으로 3위에 그쳤다.

이로써 토트넘이 다음 시즌 UCL 무대를 밟으려면, EPL 4위 안에 들어야한다.

갈 길이 먼 토트넘이지만 최근 분위기는 썩 좋지 않다. 주전 수비수인 데스티니 우도기가 지난달 수술로 이탈했고, 첼시전을 앞두고 수비수 벤 데이비스(종아리), 공격수 티모 베르너(햄스트링)의 시즌 아웃 소식이 전해졌다.

토트넘의 손흥민이 6일 (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첼시와 경기서 리그 11경기 만에 첫 패배를 당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3.11.8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토트넘이 2경기를 덜 치렀다고 하지만 남은 경기를 반드시 승리해야 애스턴 빌라를 제치고 4위에 오를 수 있다.

지난달 28일 아스널전(2-3 패)에서 후반 막판 시즌 16번째 득점이자 페널티킥 골을 넣었던 손흥민은 2경기 연속 골을 노린다. 베르너 등 공격수가 부족한 상황이라 더더욱 손흥민의 어깨가 무겁다.

나아가 토트넘과 손흥민에게는 첼시를 상대로 갚아야 할 빚도 있다. 토트넘은 지난해 11월 7일 안방서 열린 첼시와의 리그 경기에서 전반 크리스티안 로메로, 우도기까지 2명이 퇴장당하는 악재 속에 1-4로 패한 바 있다.

당시 토트넘은 2명이 적은 상황에서도 뒤로 물러서지 않는 '닥공'을 펼쳐 팬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1-2로 밀리던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니콜라 잭슨에게 2골을 더 얻어맞고 패했으나 뒤로 내려앉지 않고 9명이 공격을 펼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축구는 큰 반향을 일으켰다.

토트넘의 손흥민이 28일(현지시간)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서 패배로 경기를 마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2024. 04. 29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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