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새로운 지출 상한선 추진…맨유·맨시티 반대-첼시 기권

최소 수입 구단의 최대 5배 금액까지만 투자 가능

맨유와 맨시티의 경기 모습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일부 팀들이 천문학적 지출과 무리한 운영으로 비판을 받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지출 상한선을 추진한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 등 일부 구단들은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영국 매체 BBC는 30일(한국시간) "EPL 사무국과 20개 구단이 클럽 지출 상한을 마련하는 새로운 재무 규정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몇몇 구단은 반대 의견을 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6개 구단은 투표에서 새로운 지출 상한선 설정에 찬성했다. 맨유와 맨시티, 애스턴 빌라는 반대표를 던졌고 첼시는 기권했다.

다만 이번 투표가 최종 결정은 아니다. EPL 사무국은 "이번 시즌을 마무리한 뒤 6월 열리는 연례총회에서 구체적인 논의를 하기에 앞서, 각 팀의 입장을 미리 들어본 것"이라고 전했다.

BBC에 따르면 EPL이 추진하는 지출 상한선은 20개 팀 중 수입이 가장 적었던 팀을 기준으로 잡고, 모든 팀이 그 수입의 최대 5배 금액을 넘겨 투자해서는 안 된다.

EPL은 지난 3시즌의 총손실액이 1억 500만파운드(약 1830억원)를 넘지 않도록 제한하는 '수익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규칙(PSR)'을 적용하고 있다. 이번 시즌 에버턴과 노팅엄 포레스트가 무리한 지출로 이 규정을 위반, 승점을 박탈당했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