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패하면 무관 확정…김민재의 뮌헨, UCL서 자존심 회복할까
뮌헨, 18일 오전 4시 홈에서 아스널과 8강 2차전
입지가 크게 좁아진 김민재, 또 교체 명단 예상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무관 위기에 놓인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아스널(잉글랜드)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실낱 같은 우승 희망을 이어갈 수 있을까.
바이에른 뮌헨은 18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독일 푸스발 아레나 뮌헨에서 아스널과의 2023-24 UCL 8강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0일 원정으로 열렸던 1차전에선 2-2로 비겼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시즌 이미 3개 대회에서 트로피를 놓쳤다. 시즌 시작을 알리는 경기였던 독일축구협회(DFB) 슈퍼컵에선 라이프치히에 0-3으로 졌다. 독일의 FA컵 격인 DFB 포칼에선 2라운드에서 3부리그 팀 자르브뤼켄에 충격패하며 탈락했다.
이어 분데스리가에선 바이어 04 레버쿠젠에 조기 우승을 내줬다. 11년 연속 밥 먹듯 리그 우승을 했던 뮌헨으로선 큰 타격이다.
4관왕을 목표로 출발했던 바이에른 뮌헨에게 남은 건 8강에 올라 있는 UCL 하나다.
바이에른 뮌헨은 국내에서 구겨진 자존심을 유럽 무대서 회복하겠다며 반등을 다짐하고 있는데, 1차전서 간신히 무승부를 거뒀을 만큼 이 역시 쉽지 않다. 2차전 패배는 그대로 무관 확정을 의미한다.
다만 리그 우승 가능성이 완전히 소멸됐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UCL에만 올인할 수 있다는 '뜻밖의 장점'은 있다. 2차전 장소가 안방이라는 점도 위안이다.
해리 케인은 "분명 아쉬움은 많은 시즌이지만, UCL에서 우승한다면 이번 시즌을 성공적으로 기억할 수 있다. 아직 끝난 게 아니다"라며 UCL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한편 바이에른 뮌헨의 센터백 김민재는 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 그만큼 입지가 좁아졌다.
최근 김민재는 10일 아스널과의 UCL 8강 1차전과 13일 쾰른과의 분데스리가 29라운드에서 모두 기회를 얻지 못했다. UCL 혹은 리그 둘 중 하나만 빠졌다면 체력 안배를 위한 로테이션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 이 정도면 아예 감독 구상에서 밀려난 모양새다.
현실적으로 2차전에도 선발 가능성은 높지 않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다이어와 마테이스 더리흐트의 센터백 조합을 1순위로 굳혔다. UCL 공식 홈페이지 역시 예상 선발 라인업에서 김민재를 제외했다.
김민재는 그동안 결장한 경기에도 대부분 벤치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다. 아스널과의 1차전에서도 런던 원정에는 동행했다. 따라서 만약 선발 수비수가 부상을 당하거나 리드를 지키기 위해 수비를 강화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김민재가 투입될 가능성은 있다.
김민재가 아스널전에 나서면 UCL에서는 2월15일 라치오와의 16강 1차전 이후 약 2개월 만의 출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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