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레비 회장, '400경기 출전' 손흥민에게 기념 앨범 선물
3일 웨스트햄전에서 기록, 비유럽 선수로는 최초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토트넘 홋스퍼 구단 역사상 비유럽 선수 최초 400경기 출전이라는 이정표를 작성한 손흥민이 다니엘 레비 회장으로부터 기념 앨범을 받았다.
토트넘 구단은 5일(한국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레비 회장이 손흥민의 400경기 출전을 기념하는 책자를 선물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밝은 표정으로 기념 앨범을 들고 포즈를 취했다.
앞서 구단은 지난 3일 손흥민이 웨스트햄전을 통해 개인 통산 400번째 경기를 소화하자 SNS를 통해 이를 축하하는 특집 애니메이션 영상을 소개한 바 있다.
영상에 있는 손흥민 캐릭터는 한글로 '사백'이라고 쓰인 앨범을 펼쳐 그가 400경기를 뛰며 지나온 시간 중 의미 있는 장면을 새겼다. 구단은 영상 외에도 이를 실제 앨범으로 만들어 손흥민에게 선물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그는 지난 3일 웨스트햄과의 EPL 31라운드 원정 경기에 나와 풀타임을 뛰며 토트넘에서의 400번째 출전 기록을 달성했다.
2015-16시즌 레버쿠젠(독일)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큰 부상 없이 그동안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1882년에 창단해 142년의 역사를 가진 토트넘에서 400경기 이상 출전했던 선수는 13명 밖에 없었다. 손흥민이 14번째였다.
무엇보다 비유럽 출신 선수는 손흥민이 최초다.
참고로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은 1969년부터 1986년까지 토트넘에서 활약하며 854경기에 출전했던 스티브 페리맨(잉글랜드)이 보유하고 있다.
현역 선수 중에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공격수 해리 케인(잉글랜드·435경기)과 MLS 로스앤젤레스 FC로 떠난 골키퍼 위고 요리스(프랑스·447경기)만이 손흥민보다 많은 경기를 뛰었다.
현재 팀의 주장인 손흥민은 토트넘 통산 득점에서도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30라운드 루턴 타운전(2-1 승) 결승 득점으로 통산 160골을 기록, 클리프 존스(웨일스)의 159골을 넘어 구단 역대 최다 득점 5위로 올라섰다. 최다골 기록은 280골의 케인이 보유하고 있다.
토트넘에서 400경기를 소화한 손흥민은 "이 팀에서 400경기에 나갔다는 것은 특별한 이정표다. 나와 가족에게 정말 자랑스럽다"면서 "(토트넘의 연고지인) 런던을 제2의 고향으로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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