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경기 추억을 한 장씩 찰칵…토트넘, 특집 영상으로 손흥민 축하(종합)

3일 웨스트햄전서 토트넘 통산 400번째 출전
142년 구단 역사상 14번째·비유럽 선수 최초

토트넘 데뷔골을 넣었을 당시의 손흥민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구단 통산 400번째 경기에 출전한 주장 손흥민(32)을 위한 특집 영상을 제작했다.

손흥민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23-24 EPL 31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소화, 토트넘에서의 400번째 출전 기록을 달성했다.

2015-16시즌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매 시즌 주전이자 팀의 핵심 선수로 꾸준히 활약한 끝에 대기록을 수립했다.

1882년 창단, 142년의 역사를 가진 토트넘에서 400경기 이상 출전 기록을 세웠던 선수는 13명 밖에 없었다.

'찰칵' 세리머니를 하는 손흥민 ⓒ AFP=뉴스1

특히 손흥민을 포함한 14명 중 비유럽 출신 선수는 손흥민이 최초다. 손흥민을 제외한 비유럽 출신 선수의 토트넘 최다 출전 기록은 207경기를 뛴 다빈손 산체스(콜롬비아)다.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은 1969년부터 1986년까지 토트넘에서 활약하며 854경기에 출전했던 스티브 페리맨(잉글랜드)이 보유하고 있다.

현역 선수 중에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공격수 해리 케인(잉글랜드·435경기)과 MLS 로스앤젤레스 FC로 떠난 골키퍼 위고 요리스(프랑스·447경기)만이 손흥민보다 많은 경기를 뛰었다.

손흥민의 바로 위인 13위는 1955년부터 1965년까지 뛰었던 모리스 노먼(잉글랜드)으로 411경기에 출전했다. 손흥민과는 11경기 차이에 불과해 곧 노먼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손흥민은 토트넘 통산 득점에서도 5위에 자리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30라운드 루턴 타운전(2-1 승) 결승 득점으로 통산 160골을 기록, 클리프 존스(웨일스)의 159골을 넘어 구단 역대 최다 득점 5위라는 이정표를 수립했다.

훈련 중 환하게 웃는 손흥민 ⓒ AFP=뉴스1

한편 이날 토트넘은 손흥민의 400번째 경기를 의미 있는 방법으로 축하했다. 구단은 손흥민이 웨스트햄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자 공식 SNS를 통해 이를 축하하는 특집 애니메이션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 속의 손흥민 캐릭터는 한글로 '사백'이라고 쓰인 앨범을 펼쳐 손흥민이 400경기를 뛰며 일궜던 의미 있는 장면들을 회상했다.

캐릭터는 손흥민의 토트넘에서의 첫 출전, 첫 골,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1호 골, 푸스카스상을 받았던 환상적인 골, 2021-22 EPL 골든 부트(득점왕) 등의 장면이 나올 때마다 카메라로 찍었다.

손흥민의 트레이드 마크인 '찰칵' 세리머니를 활용, 손흥민이 남긴 업적을 잘 간직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아울러 토트넘은 SNS에 손흥민 400경기 출전을 기념하는 특별 포스터를 게재한 뒤 '그는 토트넘의 아이콘'이라는 문구로 다시 한번 기록 달성을 축하했다.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로 골을 터뜨린 손흥민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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