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는 사실상 불가능…프랑스, 올림픽 와일드카드로 벤제마 고려

그리즈만‧지루도 후보…유로 2024가 관건

티에리 앙리 프랑스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뉴스1 ⓒ News1 이준성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개최국 프랑스가 축구 대표팀 와일드카드로 2022년 발롱도르 수상자 카림 벤제마(37‧알이티하드)를 고려하고 있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28일(한국시간) "티에리 앙리 프랑스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가장 원하는 와일드카드 포지션은 공격수"라며 "곧 프랑스축구협회에서 이와 관련한 회의가 시작할 예정이다. 앙리 올림픽 대표팀 감독과 함께 디디에 데샹 프랑스 A대표팀 감독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현재 A대표팀과 멀어진 벤제마, 드미트리 파예(37‧마르세유), 알렉상드르 라카제트(33‧리옹) 등을 와일드카드 후보로 거론했다.

올림픽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최하는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축구 종목에는 23세 이하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각 팀은 24세 이상 선수 3명을 팀에 합류시킬 수 있는 '와일드카드' 규정이 있다.

파리 올림픽을 개최하는 프랑스는 남자 축구에서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 현재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꼽히는 킬리언 음바페(26‧파리 생제르맹)를 차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음바페가 올 시즌을 마치고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이적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레알 마드리드는 일찌감치 프랑스축구협회에 프랑스 선수들의 올림픽 차출 반대를 통보했다. 올림픽은 월드컵 또는 대륙 컵처럼 의무 차출 조항이 없어 소속팀이 반대하면 참가할 수 없다.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 예정인 음바페를 포함, 현재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는 아우렐리앙 추아메니(24), 에두아르도 카마빙가(22), 페를랑 멘디(29) 모두 올림픽 출전이 힘든 상황이다.

앙리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A대표팀에서 활약하는 공격수들을 눈여겨 보고 있지만 차출이 쉽지 않다. 6월에 개막하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중복 차출 때문에 올리비에 지루(AC밀란), 앙투안 그리즈만(AT 마드리드)의 소집은 불가능할 전망이다.

이에 앙리 감독은 프랑스 A대표팀과 멀어진 벤제마, 파예, 라카제트 등으로 공격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벤제마는 지난 2022년 발롱도르를 차지하는 등 여전히 세계 정상급 기량을 자랑하고 있는 공격수다. 라카제트는 2014-15 프랑스 리그1 득점왕에 올랐는데, 올 시즌에도 13골을 기록 중이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