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김민재에게 무슨 일이? 바이에른 뮌헨 떠날 수도"

스페인 스포르트 매체 등 보도
최근 주전 경쟁 다이어에 밀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김민재와 조유민이 1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태국전을 앞두고 비공개 훈련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4.3.19/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최근 바이에른 뮌헨(독일) 주전 경쟁서 밀린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소속팀을 떠날 수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20일 "바이에른 뮌헨의 괴물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최근 김민재의 상황과 향후 이적 가능성을 보도했다.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의 우승을 이끌었던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5000만 유로(약 727억 원)의 이적료에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세리에A 최고 수비수상까지 받았던 김민재는 독일 무대에서도 순조롭게 적응했다. 마테이스 더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 등과 센터백에서 호흡을 맞추며 주전 자리를 꿰찼다.

하지만 올 초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다녀온 뒤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합류한 에릭 다이어가 최근 토마스 투헬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

그로 인해 김민재는 최근 3경기 연속 선발에서 빠졌고, 다이어-더리흐트 조합이 주전 센터백으로 출전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 ⓒ 로이터=뉴스1

스포르트는 "다이어가 주전 경쟁에서 (김민재보다) 앞서 있다. 김민재의 몸상태에 문제가 없음에도 투헬 감독은 더리흐트와 다이어를 기용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다이어는 지난 5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나왔고 김민재는 마인츠와의 리그 경기(8-1 승)에서 잠깐 교체로 뛰었을 뿐이다. 최근 3경기 중 2경기에는 아예 결장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김민재에게 좋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독일 언론들에 따르면 김민재는 팀을 조기에 떠나는 것을 고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영국 매체들은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올여름 센터백으로 김민재를 노린다고 잇따라 보도했다. 맨유는 지난해 여름 김민재를 노렸으나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쟁에서 밀려 영입을 실패한 바 있다.

일단 현재와 같이 김민재가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 경우 그는 맨유 등 다른 팀으로의 이적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