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동료 히샬리송 "심리 치료 덕분에 살아날 수 있었다"
브라질 국가대표에 복귀
브라질 대표팀, 심리치료사 스태프로 합류 시켜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손흥민의 팀 동료인 히샬리송(토트넘)이 브라질 대표팀 복귀를 앞두고 심리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일(한국시간) ESPN에 따르면 브라질축구협회(CBF)는 도리발 주니어 감독 체제 하의 새로운 스태프를 공개하며 마리사 루치아 산티아고를 팀의 심리 치료사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그라운드 밖에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놨던 히샬리송은 브라질 대표팀 스태프에 심리학 전문가의 합류를 환영한 뒤 "덕분에 내가 살 수 있었다"고 말했다.
히샬리송은 "대표팀에서 선수들을 도울 수 있는 심리학 전문가를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경기장 안팎에서 겪는 압박감은 우리만 알 수 있다. 난 밖에서 더 많은 고통을 겪었다. 심리학자를 두는 것은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누군가 도움을 구한다고 할 때 편견이 있겠으나 난 더 이상 그렇지 않다. 활동적인 선수들도 도움을 청하라고 (추천)한다. 그러면 생명을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난 이미 바닥까지 내려갔었다"고 설명했다.
히샬리송은 지난해 부진 등이 겹치며 힘든 시간을 겪었다. 특히 히샬리송은 2023년 9월 브라질 국가대표로 볼리비아와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전(5-1 승)에서 후반 중반 교체된 뒤 벤치에서 눈물을 흘려 눈길을 끌었다. 부진한 경기력을 자책하는 표정이었다.
당시 히샬리송은 브라질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5개월 넘게 경기장 밖에서 격동의 시간을 보냈다"며 "이제 안정이 됐다. 내 돈만 노리던 사람들이 더 이상 내 곁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부진의 배경으로 자신을 둘러싼 주변에 문제가 있었음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히샬리송은 오랜 시간 함께했던 에이전트를 교체하는 등 개인적인 일로 어려움을 겪었고, 심리치료 등을 통해 극복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토트넘에 합류한 뒤 리그 27경기에서 1골로 부진하며 비판을 받았던 히샬리송은 올 시즌 23경기에서 10골을 넣으며 완벽하게 부활했다. 덕분에 브라질 대표팀에도 다시 복귀했다.
그는 3월 A매치에서 잉글랜드, 스페인과의 평가전에 나설 예정으로 2경기에 모두 출전한다면 A매치 50경기를 기록하게 된다.
히샬리송은 "난 더 많은 경기 출전을 원한다. 다음 목표는 (A매치) 100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다는 것은 큰 책임감이 따른다"며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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