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유니폼 입고 살아난 이강인, '슈팅 2회·키 패스 2회'…평점 팀 내 상위권

랭스전 풀타임 활약하며 2-2 무승부 견인

PSG 이강인이 한글 유니폼을 입고 풀타임을 소화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한글 유니폼을 입고 풀타임을 소화한 파리 생제르맹의 이강인(23)이 날카로운 킥을 뽐내며 현지 매체로부터 준수한 평가를 받았다.

PSG는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프랭스 데 파르크에서 열린 2023-24시즌 리그앙 25라운드 랭스와의 홈경기에서 2-2로 비겼다.

4-3-3 포메이션 중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19번과 함께 한글 이름이 적힌 특별한 유니폼을 입고 전후반 90분을 교체 없이 뛰었다. PSG는 이날 한국의 'PSG 플래그십' 매장 오픈을 기념, 선수들이 한글로 마킹된 유니폼을 입고 출전했다.

PSG는 지난해 12월 르아브르 원정에서도 한 차례 한글 유니폼을 착용한 바 있는데 당시는 원정이었다.

주중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 교체로 나와 어시스트를 기록했던 이강인은 이날 모처럼 선발 기회를 얻어 부지런한 움직임을 보였다.

전반 6분 코너킥에서 예리한 킥을 날렸지만 수비수 다닐루의 머리를 맞은 공이 골대 옆그물을 스쳤다. 전반 15분 세트피스에서도 이강인의 킥을 시작으로 PSG는 날카로운 공격을 보였다.

1-1로 팽팽하던 전반 19분에는 역전골의 시발점 역할도 했다. 이강인이 올린 크로스가 상대 수비 맞고 흐른 것을 곤살루 하무스가 문전에서 놓치지 않고 왼발로 차 넣었다.

10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리 생제르맹(PSG)과 스타드 드 랭스의 프랑스 L1 축구 경기에서 파리 생제르맹의 이강인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이강인은 후반 18분에는 수비 한 명을 따돌리고 오른발 슈팅을 날리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가져갔다. 킬리안 음바페, 우스만 뎀벨레가 투입된 후반 중반 이후에는 중원에 배치돼 볼 배급에 힘썼다.

경기 후 유럽 축구통계 매체 '후스코어드 닷컴'에 따르면 이강인은 평점 7.1점으로 팀 내 4번째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2차례 슈팅(유효 슈팅 2회)과 함께 2개의 키 패스를 날렸다. 패스 성공률은 83.1%였으며 97차례 볼 터치를 기록했다.

다른 매체 '소파스코어'에서도 이강인은 준수한 활약을 인정 받았다.

평점 7.4점으로 골을 넣은 하무스(7.6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을 기록했다. 이강인 외에 워렌 자이르-에머리가 나란히 7.3점을 받았다.

한글 유니폼을 입고 풀타임을 뛴 이강인.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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