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1호 도움' 이강인, 패스 성공률 95%…준수한 평점
소시에다드와 16강 2차전서 2-1 승리 견인
아시안컵 이후 첫 공격포인트 기록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의 미드필더 이강인(23)이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서 첫 도움을 올리며 팀의 8강 진출을 견인했다. 아시안컵 이후 부진했던 이강인은 95%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하며 현지로부터 준수한 평가를 받았다.
이강인은 6일(한국시간)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의 아노에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와의 2023-24시즌 UCL 16강 2차전 원정경기에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는 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11분 킬리안 음바페의 골을 도왔다.
이강인과 음바페의 합작 골은 사실상 이날 경기의 쐐기 득점이 됐고 PSG는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1차전서 2-0으로 이겼던 PSG는 2차전도 2-1로 승리, 3시즌 만에 대회 8강에 올랐다.
최근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출전 시간이 적었던 이강인은 이날도 선발 명단에서 빠졌으나 후반 시작과 동시에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교체돼 기회를 잡았다.
기회를 엿보던 이강인은 후반 11분 하프라인 뒤에서 수비 뒤 공간으로 침투하는 음바페에 절묘한 패스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음바페는 빠른 스피드로 질주한 뒤 문전에서 침착하게 마무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은 음바페에게 달려가 서로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
지난해 10월 26일 AC밀란(이탈리아)과의 조별리그에서 UCL 데뷔골을 넣었던 이강인은 대회 첫 도움까지 수확했다.
지난달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충돌해 논란을 일으켰던 이강인은 이후 경기적으로도 부침을 겪었다. 소속팀에 돌아갔지만 주전 경쟁에서 다소 밀리며 주춤했는데 이날 기분 좋은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프랑스 리그 1골 2도움을 포함해 공식전에서 3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경기 후 유럽 축구 통계 매체인 '소파스코어'는 이강인에게 평점 7.2의 준수한 점수를 줬다. 이는 필드 플레이어 중에서는 멀티 골을 폭발시킨 음바페(9.4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점수다. 골키퍼 지안루이지 돈나룸마(7.6점)까지 포함해도 3번째에 해당하는 평점이다.
매체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날 32차례 볼 터치를 했으며 패스 성공률 95%, 키 패스 1회를 기록했다.
다른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도 도움을 올린 이강인에게 평점 6.95를 부여했다. 이는 팀 내 6번째 수치로 무난한 평가를 받았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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