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밍엄서 경질된 루니 감독 "다시 복귀 원해, 맨유와 에버턴 사령탑이 목표"
화려했던 선수 시절과 달리 감독 역량 떨어져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지난달 성적 부진으로 버밍엄 시티(잉글랜드 2부)에서 사령탑에서 경질된 웨인 루니(39) 감독이 현장 복귀를 향한 희망을 나타냈다. 그는 자신이 뛰었던 에버턴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지휘봉을 잡는 것이 꿈이라고 전했다.
루니는 29일 영국 공영방송 BBC에 게스트로 나와 "누구나 가고 싶어 하는 맨유나 에버턴의 감독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선수 시절 맨유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루니지만 정작 은퇴 후 지도자로는 실패를 거듭하고 있다.
그는 2021년 1월 현역에서 은퇴한 뒤 곧바로 챔피언십(2부)의 더비 카운티 사령탑이 됐는데, 부진과 승점 삭감 징계 등이 겹치며 챔피언십 23위에 그쳐 3부리그로 강등됐다.
루니는 미국으로 자리를 옮겨 메이저리그사커(MLS) D.C.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았는데 2023년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 또 쓴맛을 봤다.
이후 지난해 버밍엄에서 세 번째 도전에 나서며 팀과 3년 6개월 장기 계약을 했는데 3개월 만에 불명예스럽게 물러났다.
루니가 지휘봉을 잡을 당시 6위였던 버밍엄은 그가 사령탑으로 있었던 83일 동안 15경기에서 9경기를 패하며 흔들렸고, 순위가 20위까지 추락했다.
결국 루니 감독은 지난달 버밍엄에서 경질됐다.
계속된 실패에도 루니는 사령탑에 대한 도전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난 다시 구단 경영에 복귀하고 싶다"며 "버밍엄에서 좌절을 경험했지만 난 파이터다. 다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루니는 "감독으로 (경질당하는 것은) 일의 일부이며 좌절을 겪지만 그것을 어떻게 회복하는지가 중요하다"면서 "반성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을 보냈다. 다음에는 (감독을) 제대로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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