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에서는 불발된 한일전…UCL 16강서 대신 펼쳐질 미니 한일전

휴가 복귀 이강인, '절친' 구보와 맞대결 기대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 라치오 가마다 상대

파리생제르맹(PSG)의 이강인.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성사되지 못했던 한일전이 '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펼쳐진다. '동갑내기 절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가 맞대결을 펼치고,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격돌했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가마다 다이치(라치오)가 다시 붙는다.

이강인이 속한 파리 생제르맹(PSG)은 15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레알 소시에다드와 2023-24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치른다.

한국과 일본 축구 팬들은 이강인과 구보의 맞대결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둘은 한국과 일본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기둥으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같은 2001년생인 둘은 지난 2021-22시즌 레알 마요르카에서 함께 생활하는 등 절친한 사이다. 아시안컵에서도 서로를 응원하며 결승전 맞대결을 기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본이 8강, 한국은 준결승에서 각각 탈락하면서 둘의 맞대결은 무산됐다. 대신 챔피언스리그에서 격돌한다.

이강인과 구보 모두 소속팀에서 오른쪽 측면 공격수 역할을 맡고 있다. 이강인은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4골 2도움을 기록하는 등 PSG 공격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강인은 아시안컵이 끝난 뒤 구단의 배려로 잠시 휴식을 취하며 레알 소시에다드전을 준비했다.

구보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6골 4도움을 올리는 등 벌써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작성할 정도로 팀의 에이스다.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 ⓒ 로이터=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같은 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펼쳐지는 바이에른 뮌헨과 라치오의 맞대결에서도 '미니 한일전'이 펼쳐진다.

지난 시즌 각각 나폴리와 프랑크푸르트 소속이었던 김민재와 가마다는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 라치오로 소속팀을 바꿔 다시 승부를 펼친다. 지난 시즌에도 16강에서 격돌했던 둘의 맞대결에서는 김민재가 압승을 거뒀다. 당시 나폴리는 프랑크푸르트에서 단 1골도 안 내주면서 1, 2차전 합계 5-0 완승을 거뒀다.

올 시즌을 앞두고 둘의 희비는 엇갈리고 있다. 김민재는 새로운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지만 가마다는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소속팀 주전경쟁에서 밀린 가마다는 아시안컵 최종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탈리아 무대에서 뛰었던 김민재에게 라치오는 낯선 상대가 아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세리에A 올해의 수비수를 차지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라치오를 상대로는 득점을 한 좋은 기억도 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