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촬영 혐의' 황의조, 노팅엄 떠나 튀르키예 알란야스포르 임대 이적
2023-24시즌까지…현재 터키리그 20개 팀 중 14위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불법 촬영 혐의를 받고 있는 전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32)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노팅엄 포레스트를 떠나 튀르키예 알란야스포르로 임대 이적했다.
알란야스포르는 6일(한국시간) 노팅엄으로부터 황의조를 임대로 데려왔다고 공식 발표했다. 황의조는 이번 시즌이 끝나는 6월까지 알란야스포르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됐다. 그는 자신에게 익숙한 16번 유니폼을 받았다.
프랑스 지롱댕 보르도에서 뛰었던 황의조는 2022년 노팅엄으로 이적했으나 곧바로 그리스 올림피아코스로 임대를 떠났다. 그리스에서 기회가 적었던 그는 지난해 1월 K리그 FC서울로 임대 이적했으나 여름에 다시 원 소속팀 노팅엄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노팅엄에서 황의조의 자리는 없었다. 그는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노리치 시티로 임대를 떠났다.
지난해 불법 촬영 혐의 등으로 경찰의 수사를 받는 등 구설수에 올랐던 황의조는 지난달 노리치와의 임대 계약이 조기 종료, 노팅엄으로 복귀했다.
노팅엄에서도 사실상 전력 외 취급을 받은 황의조는 튀르키예의 알란야스포르로 향하게 됐다.
알란야스포르는 현재 튀르키예 쉬페르리그에서 20개 팀 중 14위(6승9무9패·승점 27)에 머물러 있다. 24경기에서 26골 밖에 넣지 못하며 공격력 부재에 시달렸고 황의조를 데려오게 됐다.
알란야스포르의 하산 카브소글루 회장은 "황의조의 합류는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2년 전에 우린 그를 영입하고자 했으나 몸값이 너무 높아서 할 수 없었다. 이번 시즌 후반기에 그를 임대로 데려올 수 있어서 기쁘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황의조는 "내게 관심을 준 구단 관계자와 팬들에게 너무 감사드린다"며 "최대한 팀이 승리하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의조는 2년 전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뛰었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에 대한 질문도 받았다. 그는 "최근은 아니지만 예전에 (튀르키예 리그에 대해) 이야기 한 적이 있다"며 "매우 경쟁적이고 치열한 리그라고 들었다. 합류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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