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살 메시가 바르사와 첫 계약한 '냅킨'이 경매로…시작가 5억
2000년 12월에 계약 합의한 내용이 담긴 종이
바르사 입단 후 현존 최고의 축구 선수로 성장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전설' 리오넬 메시(37·인터마이애미)가 24년 전 FC바르셀로나(스페인) 구단과 계약했던 냅킨 종이가 경매에 부쳐진다. 경매 시작가는 무려 30만파운드(약 5억원)에 달한다.
1일(한국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메시가 13세이던 2000년 바르사와 계약을 맺었던 냅킨이 경매에 나올 예정이다.
2000년 12월에 서명된 냅킨에는 메시를 영입하겠다는 당시 바르셀로나의 단장 카를레스 렉사흐의 약속이 담겨있다.
2000년부터 메시의 아버지인 호르헤 메시는 아들에 대한 바르사 구단의 처신에 의구심을 나타냈고, 당시 클럽의 디렉터였던 렉사흐가 서둘러 냅킨에 합의를 이끌어냈다.
냅킨에 담긴 계약서에는 렉사흐와 남미에서 메시를 영입하는 데 도움을 줬던 고문 호세프 밍구엘라, 거래 중개를 도운 아르헨티나 에이전트 호라시오 가지올리의 서명이 적혔다.
이 계약서(냅킨)는 이후 에이전트인 가지올리가 소유했으며 이후 바르사 구단이 협상을 통해 박물관에 보관하려 했지만 협상이 결렬됐다. 현재 영국 경매회사인 본햄스를 통해 개인 입찰자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본햄스 관계자는 "지금까지 다뤘던 경매 물품 중 가장 스릴 넘치는 품목"이라며 "종이 냅킨이지만 메시의 커리어 초기에 있던 유명한 냅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것(냅킨)은 바르셀로나의 미래였던 메시의 삶을 바꿨고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을 선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메시는 2000년 12월 계약을 맺고 한 달 뒤 바르사에 합류, 이후 모두가 알고 있듯이 팀의 전설이 됐다.
메시는 16세에 프로에 데뷔, 바르사 통산 778경기에 출전해 672골을 넣었다.
그는 바르셀로나에서 라리가 우승 10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회 우승 등을 차지한 뒤 2021년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으로 이적했다.
PSG와 2년 계약을 마친 메시는 지난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인터 마이애미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현존 최고의 축구 선수인 메시는 세계 최고 권위의 발롱도르를 최다인 8차례 수상했으며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에도 6차례 뽑혔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주장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을 이끌었으며, A매치 통산 180경기에 나서 106골을 넣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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