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로마서 경질된 모리뉴 감독, 김승규 뛰는 사우디 알샤밥 오퍼 거절

나폴리 등 여전히 복수의 팀에서 관심

조제 모리뉴 감독.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최근 AS로마(이탈리아)에서 경질된 조제 모리뉴(61·포르투갈)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팀의 오퍼를 거절했다.

글로벌 스포츠매체 ESPN은 24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모리뉴 감독이 사우디 알샤밥의 사령탑 제안을 고사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모리뉴 감독이 사우디행을 거절하고 유럽 잔류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1-22시즌부터 로마를 이끌었던 모리뉴 감독은 지난 16일 계약 종료를 6개월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됐다.

로마에서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 콘퍼런스 우승, 2022-23시즌 유로파 준우승 등의 성과를 냈던 모리뉴 감독이지만 올 시즌 팀이 9위에 머물자 결국 지휘봉을 내려 놓았다.

ESPN에 따르면 사우디 알샤밥이 모리뉴 감독을 영입하기 위해 오퍼를 넣었으나 거절 당했다.

알샤밥의 단장인 도미니코 티테는 모리뉴가 로마로부터 경질되자마자 그의 에이전트인 호르헤 멘데스와 대화를 나눴으나 영입이 무산됐다.

조제 모리뉴 감독. ⓒ AFP=뉴스1
김승규가 뛰는 알샤밥. ⓒ AFP=뉴스1

알샤밥은 국가대표 골키퍼 김승규가 뛰고 있는 팀으로 이번 2023-24시즌에는 11위에 머물며 부진하다. 올 시즌 단 5승(6무8패)에 그치며 이고르 비스칸 감독의 교체가 유력한 상황이다.

사우디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디오 마네(이상 알나스르), 네이마르(알힐랄), 카림 벤제마(알이티하드) 등 쟁쟁한 스타들이 뛰고 있다.

지난해에도 중동의 러브콜을 받았던 모리뉴 감독은 가까운 미래에 사우디에서 사령탑을 맡고 싶다는 소망을 언급한 바 있었으나 당장 알샤밥의 제안은 거절했다.

소식통은 "모리뉴 감독은 유럽 복수의 팀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며 "일단 앞으로 무엇을 해야할지 결정하는 데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시즌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뛰었던 나폴리도 모리뉴 감독에게 관심이 있지만 이번 시즌에는 세리에A 다른 팀을 지휘할 수 없다. 이탈리아 리그 규정상 한 시즌에 두 팀의 사령탑을 맡는 것은 금지돼 있다.

나폴리는 이번 시즌 세리에A 9위로 부진하다.

ESPN은 "모리뉴 감독에 대한 잠재적인 관심이 있는 나폴리는 일단 다음 시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