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살라 자리 비울 때 홀란드 복귀…EPL 득점왕 새 판도는[해축브리핑]
14골 홀란드·살라 공동 선두…손흥민 12골로 추격 중
손흥민은 아시안컵, 살라는 네이션스컵 차출로 이탈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경쟁 판도가 새 국면을 맞았다. 손흥민(토트넘)과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잠시 대표팀에 차출돼 자리를 비우고, 부상으로 휴업 상태이던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는 복귀를 앞두고 있다.
2023-24시즌 EPL 득점 랭킹은 홀란드와 살라가 14골로 공동 선두, 손흥민이 12골로 도미닉 솔란케(본머스)와 함께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반환점을 넘은 20라운드까지 마친 현재까지의 기세와 흐름을 감안하면 사실상 홀란드·살라·손흥민이 골든 부트를 놓고 3파전 경쟁을 펼치는 구도다.
그런데 큰 변수가 생겼다. 손흥민과 살라가 시즌 도중 국가대표팀 소집으로 긴 시간 자리를 비우기 때문이다.
한국의 손흥민은 1월13일부터 2월10일까지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 이집트의 살라는 1월14일부터 2월12일까지 코트디부아르에서 열리는 아프리카네이션스컵에 각각 나선다.
이집트와 한국 모두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데, 결승까지 치를 경우 최대 5주 이상 차출이 불가피하다.
두 팀 모두 대회 마지막 일정까지 치른다는 가정 아래 손흥민과 살라는 21~24라운드 4경기에 결장한다. 회복 등을 감안하면 2월18일 열리는 25라운드도 출전이 어렵다. 1~2골로 순위가 바뀌는 치열한 득점왕 경쟁 중 무려 5경기나 휴업을 해야 하는 셈이다.
두 선수 모두 최근 기세가 좋았기에 더 아쉬운 결장이다. 손흥민은 차출 직전 치렀던 20라운드 본머스전에서도 골을 신고, 팀에 마지막까지 선물을 안기는 등 절정의 기량을 과시 중이었다. 살라 역시 20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멀티골을 기록, 단독 선두였던 홀란드를 단숨에 따라잡았다.
절정의 상승세를 타고 있었지만 나란히 대표팀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2021-22시즌 공동 득점왕 이후 두 시즌 만의 타이틀 탈환을 노리는 두 선수에게는 최대 변수다.
반면 홀란드는 상황이 반대다. 홀란드는 13라운드까지 이미 14골을 몰아치며 압도적 선두를 질주했지만, 지난 4경기 동안 피로골절 부상으로 결장하며 경쟁자들의 추격을 허용했던 바 있다.
홀란드는 최근 부상에서 복귀, 14일 열릴 뉴캐슬과의 21라운드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추격자들이 없는 사이 홀란드가 다시 치고 나간다면 득점왕 판도는 완전히 바뀔 수 있다. 이번 시즌 해트트릭 1회, 멀티골 3회 등 몰아치기에 능한 홀란드기에 더욱 그렇다.
다만 홀란드가 최근 한 달 가까이 그라운드를 떠나 있었던 만큼, 곧바로 득점을 터뜨릴 만큼 컨디션을 완벽히 되찾았는지는 미지수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급할 것이 하나도 없다. 부상 재발의 위험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홀란드는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용에 신중한 입장이다.
한편 EPL 입성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36골로 득점왕에 올랐던 홀란드는 두 시즌 연속 득점왕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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