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5호 도움' 토트넘, 브라이튼에 2-4 완패…4위 탈환 실패

3연승 달리다 쓴잔…시즌 11승3무5패 5위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브라이튼 원정서 완패를 당했다. 손흥민이 리그 5호 도움으로 힘을 냈지만 4실점을 이겨내지 못했다.

토트넘은 29일(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과의 2023-24 EPL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4로 졌다.

3연승 뒤 첫 패배를 당한 토트넘은 11승3무5패(승점 36)를 기록, 그대로 5위에 머물렀다. 아울러 토트넘은 2명의 퇴장으로 9명이 싸웠던 11라운드 첼시전 1-4 대패 이후 8경기 만에 다시 4실점이나 허용했다.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도움 1개를 추가하며 5호 도움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 현재까지의 기록은 19경기 11골5도움.

이날 토트넘은 전반전부터 무너지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전반 6분 대니 웰백에게 일대일 찬스를 허용했는데 이땐 비카리오의 선방으로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위기는 계속 이어졌다. 전반 11분 역습을 나가다 끊긴 뒤 잭 하인셀우드의 강력한 슈팅에 선제골을 내줬다.

토트넘은 계속 흔들렸다. 전반 20분에는 혼전 상황서 잔 폴 판헤케의 헤더가 골대에 맞았다. 좀처럼 분위기를 바꾸지 못하던 토트넘은 전반 23분 주앙 페드루에게 페널티킥 추가골까지 내주며 0-2로 끌려갔다. 전반 32분에는 제임스 밀너의 감아차기 슈팅마저 골대를 때렸다.

토트넘과 브라이튼의 경기ⓒ AFP=뉴스1

전반 중반까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당했던 토트넘은 전반 39분 손흥민의 슈팅으로 조금씩 분위기를 바꿨다.

하지만 전반 추가시간 히샬리송의 슈팅이 골대에 맞고 손흥민의 트레이드 마크 감아차기 슈팅마저 골문을 빗나가는 등 운이 따르지 않으며, 점수 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초반은 다시 브라이튼이 주도했다. 브라이튼은 후반 18분 페르비스 에스투피냔의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 득점과 후반 30분 페드루의 페널티킥 멀티골 성공까지 더해 단숨에 4-0까지 달아났다.

토트넘은 히샬리송이 두 차례 골망을 흔들었지만 모두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반격의 포인트를 잡지 못했다.

이대로 끝나는 듯했던 경기는 손흥민이 만회의 물꼬를 트면서 새 국면을 맞았다.

후반 36분 손흥민이 침착하게 내준 공을 알레호 벨리즈가 만회골이자 자신의 토트넘 데뷔골로 연결했다. 이어 4분 뒤인 후반 40분에는 페드로 포로의 크로스를 벤 데이비스가 헤더로 연결, 한 골을 더 추가하며 4-2까지 따라붙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지오반니 로셀소 등을 앞세워 계속해서 반격에 나섰지만, 점수 차이를 더 좁히지는 못했다.

결국 토트넘은 막판 두 골에도 불구하고 4실점을 극복하지 못한 채 2-4 패배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토트넘과 브라이튼의 경기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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