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 플루미넨시 꺾고 FIFA 클럽월드컵 첫 우승

홀란드 부재 속에 알바레스 2골 1도움 활약
과르디올라,클럽월드컵 최다 우승 감독 신기록

FIFA 클럽월드컵 챔피언에 오른 맨시티.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유럽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가 남미 챔피언 플루미넨시(브라질)를 꺾고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첫 우승을 차지했다.

맨시티는 23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럽월드컵 결승전에서 플루미넨시를 상대로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4-0 대승을 거뒀다.

클럽월드컵은 각 대륙 클럽 대항전 챔피언들끼리 격돌해 세계 최고의 클럽을 가리는 대회다.

맨시티는 에이스 엘링 홀란드의 부상 이탈 속에 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훌리오 알바레스가 2골을 포함해 3개의 공격포인트(2골 1도움)를 올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정상에 올랐던 맨시티는 4강에서 아시아 우승 클럽인 우라와 레즈(일본)를 3-0으로 완파한데 이어 플루미넨시마저 꺾고 첫 클럽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까지 3관왕(트레블)을 차지한 바 있다.

또한 맨시티의 수장 과르디올라 감독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을 제치고 클럽 월드컵 역사상 최다 우승(4회)을 기록한 사령탑으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앞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두 번(2009·2011년),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 한 번(2013년) 클럽 월드컵 우승컵을 들었다.

클럽월드컵 우승의 주역이 된 훌리오 알바레스 ⓒ AFP=뉴스1
2골 1도움으로 활약한 훌리오 알바레스. ⓒ AFP=뉴스1

맨시티는 킥오프 40여 초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나단 아케의 왼발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문전에 있던 알바레스가 넘어지며 가슴으로 공을 밀어 넣었다.

공방전을 벌이던 맨시티는 전반 27분 상대 수비수의 자책골로 2-0으로 달아났다. 필 포든의 크로스가 걷어내려던 중앙 수비수 니노의 다리를 맞고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후반에도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던 맨시티는 후반 27분 알바레스의 도움을 받은 포든의 쐐기골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왼쪽 측면에서의 올린 알바레스의 땅볼 크로스를 포든이 놓치지 않고 밀어 넣었다.

알바레스는 후반 43분 4번째 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자축했다. 아크 정면에서 침착하게 수비를 따돌린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 네트를 흔들었다.

한편 3·4위 결정전에서는 아프리카 챔피언 알 아흘리(이집트)가 우라와를 4-2로 제압하고 3위에 올랐다.

클럽월드컵 3위에 오른 알아흘리. ⓒ 로이터=뉴스1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