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 없이 달린 '괴물' 김민재, 달콤한 휴식 앞두고 마지막 일전
21일 볼프스부르크와 전반기 마지막 경기
국내로 들어와 휴식 취한 뒤 아시안컵 대비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3년을 쉼없이 달린 '괴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휴식기를 앞두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준비해야 하기에 오랜 기간 쉬지는 못하지만, 그래서 더 꿀맛 같은 휴식을 앞둔 마지막 일전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21일 오전 4시30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의 폴크스바겐 아레나에서 볼프스부르크와 2023-24 독일 분데스리가 16라운드를 치른다.
지난 9일 프랑크푸르트 원정경기에서 1-5로 참패를 당했던 바이에른 뮌헨은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 슈투트가르트를 3-0으로 제압하며 빠르게 분위기를 추슬렀다.
바이에른 뮌헨이 빠르게 안정감을 찾을 수 있었던 것은 주전 수비수 김민재의 공이 크다. 김민재는 프랑크푸르트전 이후 2경기 연속 수비의 중심을 잡으며 팀의 무실점을 이끌었다. 슈투트가르트를 상대로는 바이에른 뮌헨 이적 이후 첫 골도 터뜨렸다.
힘들었던 시기를 잘 넘긴 김민재는 이제 휴식을 앞두고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주전으로 활약, 좀처럼 쉬지 못했던 김민재는 지난 여름 기초 군사훈련 소집을 다녀오면서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한 김민재는 동료 마티아스 데 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의 잇단 부상 때문에 강행군을 펼쳤다. 김민재는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이 치른 22경기 중 20경기에 출전했다.
여기에 한국 국가대표팀에도 소집돼 10월과 11월에는 한국으로 장거리 비행까지 하며 피로가 겹쳤다. 이에 김민재는 시즌 도중 지친 모습을 보이면서 실수를 범해 독일 현지에서 강한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지난달 25일 쾰른과의 경기 이후 약 2주 동안 휴식을 취하면서 몸과 마음을 회복했다.
김민재는 이미 조 1위로 16강 진출이 확정된 상황에서 펼쳐진 코펜하겐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휴식을 취했다. 이어 펼쳐질 우니온 베를린과의 분데스리가 경기가 폭설로 연기되면서 2주 동안이나 정비할 수 있었다.
김민재 측 관계자에 따르면 2주의 휴식 기간 동안 김민재는 쉬면서 체력을 회복,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데 성공했다.
대표팀도 좀처럼 쉬지 못한 김민재를 배려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오는 26일부터 국내서 진행되는 아시안컵 대비, 소집 훈련 명단에서 우선 제외됐다. 이재성(마인츠),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등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소집에 합류하지만 김민재는 휴식을 취하며 몸 상태를 지켜본 뒤 합류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김민재가 필요하기에 최대한 관리하며 대회를 준비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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