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축브리핑] 계속 바뀌는 선두…치열한 EPL 우승 경쟁

1위 아스널, 2위 리버풀‧3위 애스턴 빌라에 승점 1차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 주춤, 토트넘 반등 성공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두에 오른 아스널.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시즌 반환점에 가까워지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선두 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지는 중이다. 선두 자리가 계속 바뀔 정도로 어느 한 팀도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리버풀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펼쳐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2023-24 EPL 17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리버풀은 11승5무1패(승점 38)가 되면서 아스널(승점 39)에 선두 자리를 내주고 2위가 됐다. 15라운드 선두였던 아스널은 2라운드 만에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올 시즌 EPL은 여느 때보다 더욱 치열한 선두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시즌 초반 토트넘이 10경기 연속 무패(8승2무) 행진을 하며 선두로 치고나가다가 이후 주춤하는 동안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아스널, 리버풀 등이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리그 1위 중인 아스널은 지난 시즌 준우승을 아쉬움을 털어내고자 올 시즌을 앞두고 막대한 투자를 했다. 데클란 라이스와 카이 하베르츠를 각각 1억 유로(약 1400억원)에 영입하면서 전력을 강화했다.

지난 시즌 준우승을 달성한 선수들에 새로운 선수들까지 가세한 아스널은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17경기에서 단 15골만 내줄 정도로 수비에서 단단함을 갖고 있다.

FBL-ENG-PR-LIVERPOOL-MAN UTD ⓒ AFP=뉴스1

17라운드에서 선두 자리를 내준 리버풀은 올 시즌 중원에 기동력을 더하면서 다시 한번 우승 후보로 올라섰다. 리버풀은 지금까지 아스널과 함께 최소 실점을 기록하며 EPL에서 유일하게 단 1패만 당했다.

특히 올 시즌 리버풀은 경기 막판에 역전 또는 동점을 만들며 무려 승점 18점을 챙길 정도로 강한 뒷심을 보여주고 있다.

돌풍의 애스턴 빌라(승점 38)도 언제든지 선두로 올라올 수 있는 저력이 있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 체제 아래서 애스턴 빌라는 수비 라인을 높게 끌어 올리면서 기동력으로 승부를 보고 있다.

지금까지 37골을 넣으면서 맨시티(40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골을 기록 중이다.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승점 34)는 최근 6경기에서 단 1승(4무1패)에 그치며 4위에 머물고 있지만 만만히 볼 수 없다. 특히 케빈 데 브라위너가 부상에서 복귀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후반기 맨시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최근 2연승으로 반등한 토트넘. ⓒ AFP=뉴스1

5경기 연속 무승(1무4패)에 그쳤다가 최근 2연승으로 반등에 성공한 토트넘(승점 33)도 우승권을 넘보고 있다. 부상자가 많고 내년 1월 아시안컵,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으로 손흥민 등 주축들 이탈이 있지만 올 시즌 보여주고 있는 공격적인 경기 운영은 상위권에서 경쟁하기 충분해 보인다.

현재 전력에서 이탈한 선수들이 많아 고전하고 있는 뉴캐슬(승점 29)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28)도 부상자들이 돌아오면 선두권 판도를 흔들 팀으로 꼽힌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