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앙리‧마네와 어깨 나란히

EPL 통산 113골로 라이트와 동률…도움은 56개

페널티킥으로 시즌 10호골을 달성하는 손흥민.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 EPL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위상을 높였다.

손흥민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에서 1골2도움을 기록, 4-1 완승을 견인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26분 데스티니 우도기, 전반 38분 히샬리송의 골을 도우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후반 28분 히샬리송이 교체 아웃되면서 최전방 공격수로 자리를 바꿨다. 최전방에 배치된 손흥민은 상대 수비 뒤 공간을 침투하면서 득점을 노렸고, 결국 후반 40분 기다리던 골을 넣었다.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이 빠르게 드리블을 시도하다 상대 골키퍼의 손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파울과 함께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손흥민이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

지난 4일 맨체스터 시티전 득점 후 2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손흥민은 올 시즌 10호골을 신고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올 시즌 EPL 득점 부문에서 엘링 홀란드(14골‧맨체스터 시티), 모하메드 살라(11골‧리버풀)에 이어 단독 3위에 올랐다.

더불어 손흥민은 이골로 EPL 역대 7번째로 8시즌 연속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리그가 지난 1992년 EPL로 개편된 뒤 웨인 루니가 11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을 넣으며 이 부문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 뒤를 프랭크 램파드(10시즌)가 따르고 있고,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한 선수는 티에리 앙리, 사디오 마네(알 나스르)다.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은 EPL 통산 득점 1위 앨런 시어러(260골)를 비롯해 저메인 데포(162골), 마이클 오언(150골), 로빈 판 페르시(144골), 제이미 바디(136골) 등 통산 득점 부문 15위 안에 든 대부분의 선수들도 달성하지 못한 대기록이다. 손흥민은 2025년까지 토트넘과 계약을 맺은 상태이기 때문에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도 도전해 볼 수 있다.

또한 손흥민은 EPL 통산 113골을 달성하면서 아스널의 레전드 공격수 이안 라이트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공동 23위가 됐다. 이제 손흥민은 공동 21위인 라힘 스털링(첼시), 스티븐 제라드(이상 120골)에 도전한다.

이날 도움 2개를 추가한 손흥민은 EPL 통산 56개의 어시스트를 작성하며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리버풀), 에릭 칸토나 등과 공동 29위를 마크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