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앙리 "벌써 300골 넣은 음바페, 그 정도면 훈련 안 해도 돼" 극찬
프랑스 U21 사령탑…오는 21일 황선홍호와 연습경기 앞둬
음바페, 25세지만 이미 월드컵만 2차례 뛰며 우승+준우승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아스널과 프랑스의 레전드 공격수 출신이자 현재 프랑스 21세 이하(U21) 축구대표팀의 사령탑인 티에리 앙리(46)가 '레블뢰 군단' 후배인 킬리안 음바페(25·파리생제르맹)를 향해 엄지를 세웠다.
앙리 감독은 20일(한국시간)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2 대표팀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르아브르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앙리 감독은 대표팀 후배인 음바페의 커리어 통산 300골에 놀라움을 나타낸 뒤 극찬을 쏟아냈다.
음바페는 지난 19일 지브롤터와의 유로 2024 예선에서 홀로 3골 3도움을 올리며 14-0 대승을 견인했다.
이 득점으로 음바페는 커리어 통산 300골을 돌파했다.
AS모나코를 거쳐 2017-18시즌 PSG(이상 프랑스)에서 뛰고 있는 음바페는 클럽에서만 통산 347경기를 뛰어 258골을 넣었고, A대표팀에서 74경기에서 46골을 기록했다.
아직 20대 중반의 나이임을 감안했을 때 엄청난 발자취다.
아스널 시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4차례 득점왕(골든 부트)에 오르는 등 최고 공격수로 꼽혔던 앙리 감독은 후배인 음바페의 활약에 미소 지었다. 앙리 감독은 선수 시절 '킹(king·왕)'으로 불렸을 정도의 톱클래스 스트라이커였다.
앙리 감독은 "음바페가 하고 있는 것들은 정말 말도 안 된다"고 엄지를 세운 뒤 "그의 퍼포먼스는 정말 놀랍다"고 전했다.
이어 "음바페는 중앙에서만 플레이하는 것이 아니라 경기장 어느 곳에서든 뛸 수 있다"며 "본능적으로 득점하는 선수는 아니지만 골을 넣고 패스를 건네며 거의 모든 것들을 잘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앙리 감독은 가끔은 이기적인 플레이로 비판의 대상이 되는 음바페를 감쌌다.
그는 "종종 사람들은 실패한 것, 좋지 않은 것을 바라본다. 지금 우리가 음바페에게 많은 것들을 요구하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분명한 것은 그는 2차례 월드컵 결승전에 진출했고 해트트릭도 기록했다. 벌써 300골을 넣었는데 이제 겨우 16살(나이가 매우 어리다는 농담)일 뿐"이라고 환하게 웃었다.
앙리 감독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음바페를 지켜봐야 한다. 그는 300골이라는 엄청난 득점을 작성했다. 그 정도면 훈련을 안 시켜도 된다"고 특유의 농을 더하며 후배를 칭찬했다.
이강인의 PSG 동료인 음바페는 2018-19시즌부터 5시즌 연속 리그앙(리그1) 득점왕에 올랐다. 20세의 나이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프랑스의 우승을 이끌었으며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에 승부차기 끝에 패해 아쉽게 준우승을 기록했다.
한편 황선홍 감독의 U22 대표팀은 21일 르아브르에서 앙리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 U21 대표팀과 평가전을 갖는다. '황선홍호'는 내년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현지에서 담금질 중이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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