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 난입한 팬에게 위협 받은 살라, 군 호위 받으며 빠져나가

시에라이온전서 소동, 동료와 안전 요원이 저지
이집트, 월드컵 지역예선서 시에라이온에 2-0 승

이집트 대표팀 주장 살라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이집트 왕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경기 중 그라운드에 난입한 팬으로부터 위협을 받았다. 보안요원의 저지로 위기를 넘긴 살라는 군의 호위를 받으며 경기장을 빠져 나가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이집트는 20일(한국시간) 라이베리아의 몬로비아의 사무엘 칸연 도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프리카 지역 예선 A조 시에라이온과의 맞대결에서 2-0으로 이겼다.

이날 선발 출전한 살라는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았다. 경기는 전반 39분 나온 시에라리온 타이리스 포나의 퇴장으로 일찌감치 이집트 쪽으로 기울었다.

이집트는 전반 18분 마흐무드 하산의 선제골로 앞서갔고, 후반 17분 살라의 도움을 받은 하산의 추가골로 2-0으로 달아났다.

사건은 후반 44분 벌어졌다. 흥분한 시에라리온의 일부 팬들이 그라운드로 난입해 살라를 공격하기 위해 돌진했고, 주변에 있던 동료와 안전요원이 달려가 그들을 제지했다.

영국 '미러' 등에 따르면 이집트의 팀 동료인 모하메드 압델모넴이 살라를 지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막아섰다.

팬의 습격을 받은 살라. ⓒ AFP=뉴스1

다행히 큰 사고는 벌어지지 않았으나 살라는 안전요원과 경기장에 배치됐던 군인들의 호위를 받으며 결국 후반 막판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이집트를 넘어 아프리카 최고 스타로 꼽히는 살라가 이런 일을 겪은 것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지난 2021년 11월 앙골라와의 카타르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에서도 일부 팬이 난입해 살라를 향해 돌진한 바 있다.

또한 살라의 소속팀 리버풀에서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 그는 2021년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한 뒤 살라와 사진을 찍으려는 팬이 난입하는 일이 있었다.

'미러'는 "아프리카 최고의 별인 살라는 이런 일을 종종 겪는다"며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살라가 무사한 것을 보고 매우 기뻐할 것"이라고 전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