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손흥민, '은사' 포체티노 앞에서 3경기 연속 득점 도전

시즌 무패행진 토트넘, 7일 오전 5시 첼시와 격돌
손흥민 데려온 포체티노, 토트넘 떠난 뒤 첫 대결

토트넘 홋스퍼 시절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손흥민.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은사'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상대로 3경기 연속 득점에 도전한다.

토트넘은 7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첼시와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를 치른다.

올 시즌 개막 후 리그에서 단 1패도 당하지 않으면서 8승2무(승점 26)를 기록 중인 토트넘은 첼시를 상대로 승리와 함께 선두 도약을 노린다. 현재 토트넘보다 1경기를 더 치른 맨체스터 시티(승점 27)가 승점 1점 차로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 올라있다.

가장 시선이 향하는 이는 손흥민이다.

올 시즌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맡고 있는 손흥민은 지금까지 8골을 넣으면서 득점 부문에서 엘링 홀란드(11골‧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공동 2위에 자리하고 있다.

특히 최근 2경기 연속 결승골을 넣는 등 물오른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달 24일 풀럼과의 홈 경기에서 선제 결승골을 기록해 2-0 승리를 견인했다. 이어 10월28일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 경기에서도 두 번째 골을 넣어 2-1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손흥민은 첼시를 상대로 3경기 연속골과 함께 시즌 9호골, 그리고 승리에 도전한다. 물론 쉬운 과제는 아니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부터 지금까지 첼시를 상대로 단 2득점에 그칠 정도로 약했다. 또 첼시에는 누구보다 손흥민을 잘 알고 있는 포체티노 감독이 있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 AFP=뉴스1

지난 2014년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포체티노 감독은 이듬해 레버쿠젠(독일)에서 뛰던 손흥민을 영입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입단 첫 시즌 부진했지만 포체티노 감독의 신뢰를 받으며 두 번째 시즌 부터 꾸준하게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 토트넘의 간판으로 자리 잡았다.

포체티노 감독 체제 아래서 손흥민과 토트넘은 EPL 준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이라는 결과도 냈다.

하지만 포체티노 감독은 2019-20시즌 내리막을 걷더니 2019년11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팀을 떠났다.

이후 포체티노 감독은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을 거쳐 올 시즌을 앞두고 첼시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 손흥민과 첫 사제 대결을 앞두게 됐다.

포체티노 감독과 헤어진 뒤 손흥민은 더욱 성장, EPL 득점왕에 오르고 올 시즌에는 팀의 주장까지 맡고 있다.

손흥민에 대해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은 환상적인 선수고, EPL 최고의 선수"라며 인정한 뒤 "이번 맞대결에서 손흥민이 골을 넣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경계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