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풀타임' 바이에른 뮌헨, UCL 첫 경기서 맨유에 4-3 승리(종합)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첫 경기서 웃었다. 김민재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UCL A조 조별리그 1차전서 4-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바이에른 뮌헨은 대회 조별리그 35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었다.

같은 날 열린 A조의 다른 경기에서 코펜하겐과 갈라타사라이가 2-2로 비기며 뮌헨은 조 선두에 올랐다.

지난 시즌 나폴리(이탈리아)에서 처음 UCL을 경험, 구단 최고 기록인 8강까지 진출시키며 실력을 검증 받았던 김민재는 이날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고 처음 나선 UCL에서도 펄펄 날았다.

김민재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센터백으로 출전, 빠른 판단력으로 좋은 위치를 선점해 수비에 성공하는 등 영리한 모습을 여러 차례 선보였다.

김민재는 키 패스 1회를 포함해 팀에서 가장 많은 118회의 볼터치를 했고, 91.5%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경기는 난타전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 28분 해리 케인이 내준 공을 르로이 자네가 슈팅, 선제골을 뽑았다. 이어 4분 뒤엔 저말 무시알라의 크로스를 세르지 그나브리가 간결하게 밀어 넣으며 전반전을 2-0으로 앞선 채 마쳤다.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4분 맨유의 라무스 회이룬에게 실점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슈팅이 수비하던 김민재를 맞고 굴절된 불운한 실점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8분 케인의 페널티킥 골로 다시 차이를 벌렸다.

경기 막판엔 연달아 골이 터졌다. 맨유가 후반 43분 카세미루의 골로 따라붙자 바이에른 뮌헨이 후반 47분 마티스 텔이 팀의 4번째 골을 넣었다.

맨유는 후반 49분 카세미루가 다시 상대 골문을 열며 1골 차로 따라붙었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결국 바이에른 뮌헨이 4-3으로 승리했다.

B조에서는 7년 만에 UCL로 돌아온 아스널(잉글랜드)이 PSV에인트호번(네덜란드)을 상대로 완벽한 복귀전을 치렀다.

아르센 벵거 감독이 지휘하던 2016-17시즌 이후 UCL을 밟지 못했던 아스널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위 자격으로 당당히 별들의 무대로 돌아왔다.

아스널은 전반 8분 부카요 사카, 전반 20분 레안드로 트로사르, 전반 38분 가브리엘 제수스가 연속골을 넣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가져왔다.

이어 후반 25분 마틴 외데고르의 추가골까지 더해 4-0 완승을 거뒀다. 같은 조의 세비야(스페인)와 랑스(프랑스)는 1-1로 비겼다.

C조에 속한 김민재의 전 소속 팀 나폴리(이탈리아)는 브라가(포르투갈) 원정에서 진땀승을 챙겼다. 나폴리는 1-1로 팽팽하던 후반 42분 상대 자책골이 터져 간신히 2-1로 이겼다.

같은 조의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유니온 베를린(독일)과의 홈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주드 벨링엄의 극적 결승골을 앞세워 짜릿한 1-0 승리를 챙겼다.

D조에선 벤피카(포르투갈) 원정을 떠난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는 전반 15분 로코 시미치의 페널티킥 선제골과 후반 6분 오스카 굴라크의 쐐기골을 묶어 2-0으로 승리했다.

같은 조 인터 밀란(이탈리아)와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이 1-1로 비기면서, 조 최약체로 꼽히던 잘츠부르크가 선두로 치고 올라가는 '작은 이변'이 연출됐다.

◇21일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A조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1무) 2-2 코펜하겐(덴마크‧1무)

바이에른 뮌헨(독일‧1승) 4-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1패)

△B조

세비야(스페인‧1무) 1-1 랑스(프랑스‧1무)

아스널(잉글랜드‧1승) 4-0 PSV에인트호번(네덜란드‧1패)

△C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1승) 1-0 유니온 베를린(독일‧1패)

브라가(포르투갈‧1패) 1-2 나폴리(이탈리아‧1패)

△D조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1무) 1-1 인터 밀란(이탈리아‧1무)

벤피카(포르투갈‧1패) 0-2 레드불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1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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